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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신임 총장 김정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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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없는 학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학령 인구 감소, 인구 절벽, 취업빙하기 등 오늘날 이 시대가 당면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상의 잣대가 아닌 12세기 유럽에서 처음 시작된 ‘대학’의 고유 정체성을 바탕으로 학교를 지키고, 학생들도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2월 15일 제26대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김정우 신부는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눈앞에 보이는 문제만을 시급히 해결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가톨릭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며 기틀을 잡아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우 신부는 “교회 이념을 따르는 대구가톨릭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존’만을 생각하는 일반 대학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대할 때 인간 존중, 인간 사랑을 지향하며, 참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해 나간다는 목표로 학교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대구가톨릭대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인적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김 신부는 1990년 발표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가톨릭 대학교에 관한 교령 ‘교회의 심장부’ 내용을 언급하며 “성인은 교령에서 교수를 ‘대학의 영혼’이라고 표했다”고 말하며 “최고의 지성이 모인 대학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움직이는 교수진의 모습은 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문적 지식을 접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신부는 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 복음적 사명을 실현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학문을 배우고 올바른 인성을 지니도록 가르칠 책임이 있습니다. 더불어 하느님께서 주신 탤런트를 각자가 잘 활용하고, 직업 활동을 통해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좇기보다는 기쁘게 일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김 신부는 지난 1일 임명된 하춘수(베드로·전 DGB금융지주 회장) 특임부총장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만의 특화된 교과과정과 더불어 산학협력 매개체로 활약할 전문 경영인 출신 부총장과의 협업은 참 인재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신임 총장 김정우 신부는 학교 운영 전반에 ‘가톨릭 사회교리’를 실천해 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대성의 원리, 공동선의 원리, 보조성의 원리 등 가톨릭 사회교리에 기반을 둔 방침으로 학생은 물론 교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대구가톨릭대학교가 1914년 설립 당시 창학(創學) 정신을 이어받아 정도(正道)를 가르치는 대학, 정도를 살아가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83년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1992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3년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조교수로 임용돼, 20여 년간 후학 양성에 힘쓰며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으며, 신학대학장·인성교양부장·평생교육원장·사무처장·대신학원장·신학부총장을 역임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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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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