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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갈전본당, 건립기금 마련 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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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 있는 우리 본당, 앞으로 늘어날 신자들을 위해 새 성전을 우리 힘으로 꼭 마련해야죠.”

안동교구 갈전본당(주임 최숭근 신부)이 새 성전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신자들은 물론 주임신부까지 직접 쑥을 캐 말리고, 이를 미숫가루로 만들어 판매해 성전 건립에 조금이라도 보태기 위해 나섰다.

6월 14일 오전 신자들이 옛 오천공소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형제들은 새벽부터 쑥을 캐 준비했고 자매들은 다듬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쑥을 찌고, 물기를 빼고는 또다시 자연건조장으로 옮겨 말렸다.

최숭근 주임신부도 새벽 5시부터 낙동강변에서 쑥을 채취했다. 한창 바쁜 농번기에 성당에 모여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신자들을 보면 감사와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지난해 아무것도 없이 본당이 설립됐을 때만해도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며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은지 오래된 이 지역에 조금씩 젊은이들이 보이면서 지역 주민들도, 본당 공동체도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본당 예비신자 교리반에 등록된 인원은 15명 정도로, 대부분이 30대인 젊은 세대들이다. 경상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신도시 개발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본당 주변 지역에 6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천공소를 임시성전으로 쓰고 있는 현 상황으로서는 앞으로 늘어나게 될 신자들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성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신자들이 쑥을 직접 캐고 말려 미숫가루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안동가톨릭농민회가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사용해 자연친화적이기도 하다.

한편 갈전본당은 성전 건립기금 모금 활동에 매진하면서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100명 규모의 어린이집부터 새 성당 부지 내 건립할 계획이다. 대규모 인구 유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집을 지역사회에 내놓으며 지역 복음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문의 054-652-1781 안동교구 갈전본당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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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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