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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반도 평화 위해 함께 기도하겠다”

7대 종단 지도자들, 교황 특별 알현… 한반도 위기 해결 위해 함께할 것 다짐

▲ 7대 종단 지도자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관계자들이 2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한 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제공



한국 종교 지도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의장 김희중(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대주교는 2일 바티칸 교황궁 도서관에서 한국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고, 한국 종교 지도자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김희중 대주교와 한은숙(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천도교) 교령, 김영근(유교) 성균관장, 이경호(성공회 서울교구장) 주교 등 7대 종단 지도자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관계자 20여 명의 교황 특별 알현은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2017 대한민국 종교 지도자 이웃 종교 체험 성지 순례' 일정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다.

김 대주교는 7대 종단 대표 공동명의로 작성한 서한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정착은 인류의 미래 세대에게 정의와 사랑을 꿈꿀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주교는 한반도를 비롯한 갈등 지역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변화가 일어나도록 기도하고 행동하며,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의 빛이 서로를 향한 증오와 갈등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도록 교황의 기도를 청했다. 또 한반도의 위기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세계 모든 구성원들의 관심과 기도, 식별과 협력을 위한 교황의 기도를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순례는 2014년 아름다운 한국을 찾았던 저의 순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평화와 형제간 화해라는 선물을 주시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종교 간 대화가 열매를 맺으려면 개방적이어야 하고 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종교 간 대화의 전제인 동시에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은 우리에게 선의를 가진 모든 이와 함께 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들에게 겸손과 인내로써 미래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긴 여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와 달라"는 김 대주교의 요청에 "물론 그렇게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교황이 교황궁에서 한국 종교 지도자만 별도로 만나 연설하고 격려한 것은 전례가 없는 특별한 일이다. 교황은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신의 문장이 새겨진 메달을 선물하고, 문 앞에 서서 일일이 악수로 배웅하는 등 더없이 자상한 면모를 보여줬다.

바티칸=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9.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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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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