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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신부의 한컷] 바위 틈 작은 빛, 온 천지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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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이사 60,1-2)



인류 역사 안에는 언제나 어둠과 빛이 함께 존재합니다. 어둠이 세상을 덮을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오묘한 섭리로 어둠을 밀어낼 빛으로 다가오십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던 당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은 거칠고 야박한 세상에서 고통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세주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셨습니다. 권능을 떨치며 화려하게 등장하지 않으셨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가난한 백성으로, 벌거벗은 아기의 모습으로 구세주는 오셨습니다.

그 빛은 아주 작은 것이었습니다. 바위의 틈새에서 비추는 작은 빛이지만, 서서히 온 천지를 밝게 비추게 될 큰 빛이 드러날 것이었습니다.

유다의 작은 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 경배드립니다.

주님께서 자신이 메시아임을 드러나도록 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세 명의 동방 박사를 통해 아기 예수가 곧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임을 처음으로 선포한 날입니다. 이 축일은 3세기에 동방교회에서 시작됐고, 4세기경 서방교회에도 전해졌습니다.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한 동방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가져왔습니다. 황금은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이심을, 유향은 예수님께서 참된 의미의 제사장임을, 그리고 몰약은 그분이야말로 구세주이심을 상징합니다.


이동익 신부는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입학한 해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 1992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사진 강좌를 담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도 병행해왔다. 1983년 사제품을 받고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대 성 알폰소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공항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며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동익 신부(레미지오·서울 공항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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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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