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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신부의 한컷] 와서 보아라!(요한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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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세례자가 두 제자들과 함께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요한은 그분을 일러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뒤를 돌아보시며 묻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두 제자가 대답합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라삐’는 곧 ‘스승님’이라는 말입니다. 무엇을 찾느냐는 물음에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디에 묵고 계신지를 반문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들어 올려 줄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와서 보아라.”

아주 간결한 말씀이지만 당신과 함께 묵음으로써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찾으라는 초대입니다. 그 초대는 오늘날 예수님을 찾는 우리들에게도 변함없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대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두 제자의 모습에서 구원을 향한 열망을 봅니다. 그 열망은 그들이 주님과 함께 지내는 ‘영광’으로 안내합니다.

예수님처럼,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의 초대를 전합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고 말하는 나타나엘에게 필립보는 똑같이 말합니다.

“와서 보시오.”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는 우리는 기쁜 소식에 벅차서 이웃을 초대합니다. 다 함께 가서 예수님을 만나자고.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입학한 해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 1992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사진 강좌를 담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도 병행해왔다.
1983년 사제품을 받고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대 성 알폰소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공항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며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동익 신부(레미지오·서울 공항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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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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