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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대본당 모범 신자 김조운 병장


"충무대본당은 제게 '온식처(溫息處)' 같은 곳입니다. 무미건조하기만 할 수 있는 군생활에서 가족과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1월 31일 오후 경북 오천읍 충무대성당에서 만난 김조운(시몬·22) 병장(해병대 제1사단 전차부대). 그에게 성당은 가족과 같은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이날 오후 그는 자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성당을 찾았다. 이날 미사에 함께한 70여 명 중 그는 누구보다 간절한 모습이었다. 미사 시간 내내 양손을 맞잡고 기도하던 그는 미사 후에도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10살 때 세례를 받은 그는 '따뜻함' 때문에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왔다. 기숙사 생활로 외출이 어려웠던 고교 시절 3년을 빼곤 한 번도 성당에서 멀어져 본 적이 없다. 자신을 보듬어준 따뜻함이 군생활 중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가끔 가슴이 벅차다.

"입대 전 본당들에서도 그랬지만 군생활을 하면서 더 많이 느껴요. 충무대본당은 부대 내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는 표현만으론 부족해요."

'시몬, 왔어?'라며 따뜻하게 자신의 세례명을 불러주는 군종신부와 수녀, 장병들을 위해 미사 해설과 반주 등 봉사를 자처하는 군인 가족들….

"가족 같은 분들의 응원 덕에 군생활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은 힘들 때 더욱 위로가 됐다.

"군생활을 하면서 후임 등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되려고 한 일이 당사자들에겐 오히려 부담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럴 땐 저도 모르게 회의감이 들었죠. 주님에 맞갖게 살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거죠."

그런 그에게 고해성사는 큰 힘이 됐다.

"고해성사를 보면서 신부님께서 제 마음을 헤아려주실 때,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는 신앙생활에서 얻은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주님과 함께하려 노력한다.

"미사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매 순간 주님께 감사드리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어려울 때만 주님을 찾고 상황이 나아지면 감사함을 잊고요."

그에게 군생활은 매 순간 주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수련의 장이 되고 있다.

오는 4월 17일 전역하는 그는 "충무대본당에서 받은 온기를 누군가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병대 선봉 부대 출신이자 천주교 신자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찾아뵙고 봉사하는 등 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이소영 수습기자 lsy@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2.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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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7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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