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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스학과’ 국내 첫 개설한 꽃동네대학교서 강의 맡은 도건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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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대학교(총장 황선대)가 올해 2학기부터 사회복지상담대학원에 ‘카리타스학과’를 개설했다. 대학원 학위과정으로 카리타스학 전공이 개설된 것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다.

‘가톨릭 사회복지학’과 ‘카리타스학’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가톨릭 사회복지학이 가톨릭 철학과 이념을 바탕으로 한 사회복지학을 추구한다면, 카리타스학은 교회의 ‘사랑 실천’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실천신학의 한 분야다.

꽃동네대 카리타스학과 강의를 맡은 도건창(요한 세례자·55·대구 만촌1동본당) 교수는 “여기에서 사랑실천은 사회복지, 보건의료는 물론 사회연대를 강화하는 교육 및 자원 활동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카리타스학을 전공한 그는 20년 가까이 카리타스학을 국내에 도입하는 실무를 담당했다. 그런 만큼 카리타스학과 개설을 보는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교회의 본질이 ‘하느님 말씀의 선포’(kerygma-martyria), ‘성사 거행’(leitourgia), 그리고 ‘사랑의 섬김’(diakonia)을 통해 드러난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신학계에서도 ‘사랑의 섬김’ 실천에 관한 신학 연구와 이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도 교수는 “가톨릭 사회복지계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이때 신학대학이 아닌 꽃동네대학교에서 카리타스학 전공 개설 결정을 내린 것 자체가 뜻깊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한국 가톨릭교회 사회복지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했다. 사회복지의 역할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한 사회복지 시장화 현상과 가톨릭 사회복지가 공공복지의 심부름꾼처럼 돼가는 모습은 ‘가톨릭 사회복지의 고유성은 무엇이고’, ‘가톨릭교회다운 사회복지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사회복지 가치를 근본적으로 생각하면서 더 인간답고 통합적인 사회복지 실천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도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 가톨릭 고유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이해를 명료하게 밝히고, 더욱 가톨릭다운 실천방법을 모색하는 학문적 접근이 절실하다”고 카리타스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교수는 교과목에 대해서 “카리타스학 기초, 가톨릭다운 사랑실천, 생명문화와 가톨릭 사회윤리에 관한 영역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다학문적 인간이해와 그리스도교 인간학’, ‘카리타스학 방법론’, ‘카리타스 영성과 실천’, ‘생명과 가정’, ‘카리타스 윤리와 실천’ 등을 강의한다.

“학교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만으로는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전파하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말한 도 교수는 “앞으로 각 교구나 수도회 법인을 찾아가 카리타스학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실무 적용방안을 알아보는 정기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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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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