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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의 성체·성모 신심, 100년 깊이를 더하다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제100차 성체현양대회 거행, 성모동굴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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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성체현양대회 100차를 기념해 루르드성지 마사비엘 성모동굴과 같은 형태와 크기로 성모동굴을 조성, 4일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경축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장광동 명예기자



1914년부터 이어져 온 청주교구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의 성체 거동 행사가 올해로 100차를 맞았다.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주임 이범현 신부)은 본당 설립 122주년 묵주기도성월을 맞아 4일 성모광장에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6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제100차 성체현양대회를 거행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 100차 성체 거동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14년 프랑스 루르드성지에서 제25차 세계성체대회가 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임 가밀로(Camille Bouillon, 파리외방전교회) 신부 등 서울ㆍ대구대목구 사제 25명 중 12명이 감곡성당에 모여 국내 첫 성체현양대회를 거행한 지 104년 만이다.

지난 2006년 ‘매괴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된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은 이날 프랑스 루르드성지 마사비엘(Massabielle) 성모동굴과 같은 크기, 같은 형태의 성모동굴을 조성하고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지난 100여 년간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전능이 성모님을 통해 끊임없이 드러난 은총의 자리가 돼온 매괴 성모 순례지는 명실상부하게 ‘성체 신심과 성모 신심의 못자리’로서 그 위상을 갖추게 됐다.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성모광장에 조성된 성모동굴은 루르드성지 측의 허락을 받아 3차원 입체영상(3D)기법으로 측정한 루르드성지 실측 자료와 사진, 영상 등을 토대로 조각가 윤경호(요셉, 58) 호성조각조형연구소 대표가 원형에 가깝게 가로 35m, 세로 13m 크기로 제작했다. 성모동굴은 1947년 9월 성모광장에 성모동굴을 조성하려는 뜻을 밝혔다가 이듬해 선종함으로써 뜻을 이루지 못했던 임 가밀로 신부의 유지와 장 주교의 염원,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신자들의 기도가 합쳐진 합작품이다.

장봉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제25차 세계성체대회 소식을 듣고 임 가밀로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깊은 성체 신심을 북돋아 주시고자 시작한 감곡본당 성체대회는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였다”면서 “제100차 감곡성체현양대회를 기념하고자 감곡본당 신자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성모광장에 성모동굴을 정성을 다해 건립하여 봉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00차 감곡성체현양대회를 계기로 성체를 통해 드러난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새 힘을 얻어 새 삶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범현 신부는 미사 직후 인사말을 통해 “이제 성모동굴은 활짝 열렸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기쁜 일이 있을 때, 행복한 일이 있을 때 이 성모동굴을 찾아오셔서 기도하시고 많은 은혜 받으시길 빌겠다”고 기원했다.

1896년 설립된 감곡본당은 1914년 한국 최초로 성체 거동을 거행한 이래 전쟁 등 어려운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10월 첫째 주 목요일에 성체현양대회 행사를 열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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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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