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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교황님 방북이 이뤄지도록 기도합시다

이기헌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의정부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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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벌써 세 차례나 열렸고 환하게 웃는 정상들의 모습은 무언가 남북관계에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은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일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교황님 초대 의향을 밝히면서 교황님이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평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늘 염려해오셨고, 마음 아파하시며 전 세계 신자들에게도 기도에 동참하기를 권고해 오셨습니다.

그동안 침묵의 교회로 머물면서 신앙의 불모지였던 북한 땅을 교황님께서 방문하신다는 것은 한반도에 큰 축복이며 평화의 사도로서 눈부시게 빛나는 행차가 될 것입니다. 아직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조심스러운 일이 남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기도드려야 하겠습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일 년 내내 우리의 삶에 맴돌았던 한해이기에 우리는 ‘평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첫째,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거나 적대 세력 사이에서의 균형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정의의 열매이며 사랑의 결과입니다(이사 11.6). 사람들의 선익을 보호하고, 사람들과 민족들 서로 간에는 존중이 있어야 합니다. 형제애의 끊임없는 실천 없이 평화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제45차 평화의 날 메시지, 2012년)

둘째,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힘이며 연대는 기도입니다. 평화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평화는 우리의 기도를 요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평화를 위해 맨 앞줄에 있어야 하며,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함께 기도하며 기쁨을 찾아야 합니다.(제12차 평화의 날 메시지, 1979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밤 9시에 기도드리는 일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셋째,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평화의 일꾼으로서 소명을 받았습니다. 평화의 일꾼이 되기 위하여 교회 안에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평화의 참된 의미, 화해의 소중함, 연민, 연대, 협동, 형제애, 능동적인 공동체 활동을 배워야 합니다.(제45차 평화의 날 메시지, 2012년)

넷째, 형제애야말로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로 가는 길입니다.(제47차 평화의 날 메시지, 2014년) 평화의 원리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일입니다. 우리 주변과 우리 사회 안에서 존중하는 마음과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일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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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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