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분단 시대는 길고도 길었다. 해방에 뒤이은 전쟁이 끝난 지도 벌써 65년 세월이 흘렀다. ‘생살을 찢는’ 분단의 아픔 속에서도 한국 천주교회는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여정을 걸어왔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70여 년 세월 동안 어떻게 민족 화해와 일치의 길을 걸어왔을까? 그 여정을 일지로 정리한다.
▲1965년 6월 한국 주교회의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 공식 결정
▲1982년 12월 한국교회 2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북한선교부 신설
▲1988년 6월 북한 조선천주교인협회(현 조선가톨릭교협회) 창립
▲1988년 10월 장익ㆍ정의철 신부, 교황청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평양 장충성당에서 미사 집전
▲1989년 11월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남북 통일과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 전개
▲1992년 가을 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이동호 아빠스 제안으로 교구별 통일기금 적립
▲1995년 3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결성
▲1995년 ‘고난의 행군’ 이후 대북지원 본격화
▲1997년 10월 주교회의에 민족화해 주교 특별위원회 설치
▲1998년 5월 최창무 주교(당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훗날 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첫 사목 방북
▲2002년 6월 최덕기(전 수원교구장) 주교 방북, 평화의 축구공 전달 관련
▲2010년 한국 교회, 5ㆍ24조치와 함께 남북관계가 얼어붙기까지 16년 동안 대북지원ㆍ교류 협력
▲2014년 5월 21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
▲2015년 12월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단장 김희중 대주교) 방북
▲2018년 10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종교계 특별 수행원으로 방북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