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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일 위령의 날 미사에서 신자들을 축복하며 입장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는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성당 성직자묘역과 경기도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유경촌ㆍ구요비 주교,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용산성당 성직자묘역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하형민(서울대교구 서교동본당 주임) 신부는 강론에서 “죽음처럼 좋은 스승도 없다. 우리 모두 세상에 올 때 빈손으로 왔으니 그렇게 하느님 나라로 돌아갈 것”이라며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해선 우리 삶의 길이만큼이나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신부는 이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30)라는 예수님 말씀을 기억하고 우리의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님 안에서 가벼운 짐을 지는 위령성월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교우가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날 세 대의 미사를 봉헌한다. 아울러 ‘모든 성인 대축일’일 11월 1일부터 8일까지 묘지를 방문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용산성당 성직자묘역에는 한국 교회 초대 교구장인 브뤼기에르(1792~1835) 주교를 비롯해 4위의 주교와 64위의 신부, 2위의 신학생, 1위의 순교자 등 모두 71위가 안장돼 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