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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20년 맞은 청주 양업고 장홍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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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 28일 청주 양업고등학교는 한국교회 최초의 대안 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로 문을 열었다. 청주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아 공교육을 거부하거나 그에 적응이 어려운 소외된 청소년들을 품에 안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러나 부지 선정에서부터 어려움이 컸다. “문제 학생들을 우리 고장에 들여놓을 수 없다”는 주민들 반대로 건물 공사가 2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양업고는 이제 ‘명품교육의 대안’으로 불린다. 2019년 입학 경쟁률이 4대1 정도에 이를 만큼 전국 학생들과 부모들이 찾는 학교가 됐다.

초기부터 미국 정신과 의사 윌리엄 글라써(William Glasser)의 ‘좋은 학교’(Quality School) 만들기 교육 방법과 원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학교는 2013년 WGI(William Glasser Internatioanal)로부터 세계 22번째, 아시아 최초로 ‘좋은 학교’ 인증을 받았다.

장홍훈 교장 신부는 인터뷰 중 ‘기적’이라는 단어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의 기적처럼 20년간 신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가 모여서 현재를 이뤘다”며 “그에 대한 기억과 감사의 마음을 늘 간직하면서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신부는 초대 교장 윤병훈 신부(원로사목자)에 이어 지난 2013년 제2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학벌 위주, 대학 입시 경쟁 중심의 교육 풍토에서 양업고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인성을 함양시키고 또 여기서 얻은 다양한 학습 동력을 지식 교과에 투입하며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교육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한 장 신부는 “그 과정은 최근의 ‘씨앗학교’, ‘혁신학교’처럼 교육 혁신을 위한 시도들 안에서 하나의 모델 역할이 됐다”고 말했다.

좋은 학교 이념이 ‘어질고 선하고 좋을 양(良)’에 ‘일 업(業)’이라는 최양업 신부의 이름 뜻과 일맥상통하는 점도 특별함으로 밝혔다.

“주보로 모시고 있는 최양업 신부님의 교육 영성은 희망의 교육, 사랑의 교육, 눈높이 교육이었습니다. ‘양업’이라는 최초의 교명을 가진 양업고 경영 기저에는 이같은 최 신부님의 교육영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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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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