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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과 사랑으로 신자 대하는 ‘양 냄새 나는’ 사목자 원한다”

춘천교구, 설정 80주년 1만 6000명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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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은 사제의 어떤 모습을 보고 기쁨과 희망을 느낄까. 또 교회와 본당이 신자들에게 어떤 부분을 신경 써주길 바라고 있나.

춘천교구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진심과 사랑으로 신자들을 대하는 겸손한 사목자 모습’에서 신앙생활의 기쁨과 희망을 많이 느낀다고 대답했다. 가장 먼저 변화돼야 할 사제 모습으로는 ‘독단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38.7)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춘천교구는 교구 설정 80주년(2019년)을 앞두고 최근 교구민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80주년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1차 설문 결과를 내놨다. 8000여 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에는 신자 다수의 ‘신앙생활 현주소’와 ‘희망 사항’ 등 다양한 의견이 담겨 있어 교회 전체가 참고해볼 만하다.

신자들은 ‘기쁨과 희망을 주는 우리 신부님 모습’을 묻는 물음에 ‘신자들을 진심과 사랑으로 대하는 겸손한 모습’(38.5)을 최고로 꼽았다. 경건한 미사 거행(27.8)과 감동적인 강론(19.1)보다 높은 수치로, 평소 ‘양 냄새 나는’ 따스한 사목자 모습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론 준비에 더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선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면 좋겠다’(36.3)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또 ‘독단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모습’(38.7)이 가장 변화돼야 할 사제의 모습으로 꼽혔다. 신자 돌봄에 더 관심을 바라는 목소리도 컸다.

고해성사와 관련해서는 ‘고해성사 교육이 필요하다’(35.3), ‘고해 사제가 먼저 부드럽게 말씀을 건네주면 좋겠다’(29.3)는 바람이 많았다. 본당 공동체 내 갈등 이유로는 교우 간, 단체 간에 ‘끼리끼리 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43.3에 이르러 친한 사람, 자기 단체 중심 문화가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 본당이 해야 할 우선적 사목으로는 ‘냉담교우 예방’(34.4)이, ‘지역사회보다 성당 내 소외된 신자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39.4)는 의견이 많았다.

신자들의 이 같은 의견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와도 일맥상통한다. 교황은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사제들에게 “고해소가 고문실이 아닌 주님의 자비를 만나는 장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론에 대해서도 “동떨어진 사상으로 연설을 닮은 강론이 아닌, 긍정의 언어로 빛을 갈구하는 신자들의 경험과 연결시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모든 종교적 가르침은 복음 선포자의 생활방식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신자들 간의 시기, 질투에 대해서도 ‘형제애’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춘천교구민들의 신앙생활상도 드러났다. 신앙 성숙을 위해 ‘성경공부를 하고(40.8), 매일 미사에 되도록 참여한다는 이(55.1)가 많았다. ‘자녀에게 신앙을 유산처럼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59.4)이 높았지만,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25.5나 됐다. 교구장 사목교서를 끝까지 읽거나 써봤다는 이는 24.9였다.

춘천교구 사목국장 김혜종 신부는 “교구는 통계 결과에 따른 지속적인 분석작업을 거쳐 신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사목과 프로그램들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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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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