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제2차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시복 본격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위, 하느님의 종 ‘이벽과 동료 132위’ 현장조사 착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예비 현장조사를 담당한 재판진이 18일 서울 종로구 수표교에서 이벽의 집터를 확인하고 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예비 심사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시복시성주교특위는 18~19일 시복 예비 심사 법정 제13회기를 열고 서울대교구 현장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에는 재판관 유흥식 주교와 재판관 대리 박동균 신부, 검찰관 최인각 신부, 청원인 김종강 신부 등 재판진을 비롯해 홍근표(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신부와 조한건(한국교회사연구소장) 신부 등이 교구 관계자로 동행했다.

현장 조사는 하느님의 종에 관한 ‘공적 경배 없음’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재판진은 탄생지와 활동지, 순교지, 묘소 등을 방문하며 순교자 51위에 관한 공적 경배 여부를 조사했다. 첫째 날에는 김범우(토마스)와 이벽(요한 세례자)의 집터, 순교자들이 문초를 겪고 목숨을 잃었던 좌포도청ㆍ우포도청ㆍ전옥서ㆍ의금부ㆍ형조 터, 왕족인 송 마리아가 지냈던 폐궁인 양제궁 터, 종로성당을 방문했다. 또 둘째 날에는 옥에서 숨을 거둔 순교자들의 시신이 버려졌던 광희문 밖을 포함해 형을 받고 순교한 새남터와 양화진 터, 서소문 밖, 중림동 약현성당, 기해박해 순교자 이 에메렌시아(1801~1839)의 유해가 안장된 명동대성당 지하묘역 등을 확인했다.

유흥식 주교는 앞서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법정 개정식에서 “하느님의 종 133위는 계급도 무너뜨릴 수 있었던 믿음과 삶이 일치했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시복을 준비하면서 사회가 겪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정식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ㆍ유경촌 주교도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한국 교회 초창기 순교자들은 자발적으로 세례받고 최초의 신앙공동체를 출범시킨 분들”이라며 “이런 선조들이 이전 시복시성 과정에서 매번 빠져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현장조사를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시성 건은 103위 시성식 이후 추진하는 제2차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시복 작업이다. 시복시성주교특위는 서울대교구를 시작으로 7월까지 수원ㆍ부산ㆍ마산교구 등 전국 14개 교구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03-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4

시편 38장 22절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제 구원의 힘이신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