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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미원본당 새 성당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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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당 공동체의 ‘하나된 열의’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었을 겁니다.”

춘천교구 가평 미원본당(주임 박우성 신부, 이하 미원본당) 여성총구역장 최희숙(모니카·68)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 30일 새 성당을 봉헌한 소감을 전하면서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한 최 구역장은 “기존 건물은 조립식 창고라 비도 새고 열악했는데, 지금은 200명 넘게 들어설 수 있는 웅장한 성당이 됐다”면서 “모든 것은 공동체가 하나됐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원래 미원본당은 경당도 없는 작은 시골 공소였다. 1953년 춘천교구 청평본당이 설립되면서 관할인 설악공소로 자리잡았지만, 신자들은 경당 부지가 없어 초대 공소 회장인 구동식(안토니오·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 부친)씨 집을 비롯해 개인 집을 전전했다.

1992년 5월 17일 해당 지역 출신 교우들이 처음으로 야외미사를 봉헌하면서 공소 터전을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때부터 교우들은 직접 쓴 ‘경당 건립을 위한 우리의 기도’를 바치고 모금을 벌였다. 1993년 11월 20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482-2’ 현재 위치에 약 2254㎡(682평) 땅을 마련했고, 1995년 11월 23일 경당 축복식을 거행했다.

설악공소는 2008년 9월 14일 미원본당으로 승격·설립됐지만, 건물은 그대로였다. 미원본당 공동체는 2013년 미원본당 승격 5주년 행사 때 “5년 뒤인 본당 승격 10주년에 꼭 새 성당을 완공하자”고 약속했고, 본격적으로 새 성당 건립기금 마련에 나섰다. 장아찌와 참기름, 달걀 등을 판매하고 매 주말이면 구역별로 점심 식사를 만들어 팔아 건립기금에 보탰다.

미원본당 공동체가 성전 건립을 위한 기도를 다 함께 바치는 등 하나된 열의를 보이자 주변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덕분에 미원본당은 2018년 7월 짓기 시작한 새 성당을 한 번의 사건 사고 없이 지난 4월 완공했다. 새로 세워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성당에는 신자들이 함께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관도 생겼고 24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성전도 마련됐다.

이제 미원본당 신자들은 커진 성당의 규모만큼 신앙심도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미원본당 사목회장 이의명(발렌티노·62)씨도 “낡은 건물이 어엿한 성당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면서 “매년 30여 명씩 증가해 현재 신자 수가 570여 명에 달하고 미사 참례율도 높은 모범본당으로서, 우리 공동체는 큰 성당 규모에 자부심을 느끼되, 개개인 스스로 기도하는 성전이 돼야 한다는 점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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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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