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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부르심에 귀 닫지 말고 ...두려움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56차 성소 주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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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 제4주일인 12일 제56차 성소 주일을 맞아 “주님을 위하여 자기 삶을 바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약속을 위하여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주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이에게 새 생명의 기쁨을 약속해 주신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주님의 부르심에 귀를 닫지 말아야 하고, 두려움에 굴복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주님의 부르심과 약속을 받아들이는 데는 당연히 선택의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젊은이들을 북돋웠다. “주님의 부르심은 자신을 모두 내맡기고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는 것이기에 결정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리고, 담대하고 단호하게 하느님의 계획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황은 그 방해물 가운데 하나로 무기력과 권태, 타성에 젖은 삶을 꼽고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가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면서 열정적으로 투신해 볼 만한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항로를 찾으려는 열의를 서서히 잃어가는 것을 주님께서는 바라지 않으신다고 했다. 삶의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택들 앞에서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용기를 내어 반응하라는 얘기다.

주님께서 때로 우리에게 ‘기적의 고기잡이’를 경험하게 해주시는 이유에 대해서도 교황은 설명했다. 그것은 “마음을 무뎌지게 하는 권태의 그물에 사로잡혀 살아가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교황은 젊은 여인이었던 성모 마리아에게도 성소는 약속인 동시에 위험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그녀가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예”라고 대답했듯이 주님의 부르심에 주저하지 말고 “예”라고 응답하는 젊은이가 되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교황은 또한 “자신의 성소를 식별하고 삶의 올바른 방향을 찾는 일이 언제나 쉽지만은 않기에 사제와 수도자, 사목 일꾼을 비롯한 온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경청과 식별의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교 생활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교회가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성소의 어머니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교황은 “어머니인 교회가 바로 우리를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 주고, 그리스도께로 이끌어주시기에 인간적 나약함과 죄로 주름진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될 때에도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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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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