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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부르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 교회 청년 ‘공동화 현상’ 심각… 다가감과 성장 통한 폭넓고 유연한 청년사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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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부르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교회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려면 어떤 실천적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가.

지난해 10월 로마에서 ‘젊은이, 신앙과 성소’를 주제로 열린 주교시노드에서도 쏟아진 물음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의 이러한 물음에 “교회는 여러분의 추진력과 통찰력, 신앙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곳에 여러분이 먼저 도착하면 거기에서 인내심을 갖고 우리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폭넓고 유연한 대중 청년사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 실천 지침으로 ‘다가감’과 ‘성장’을 제시했다. 사목자와 사목 일꾼들이 설교가 아니라 마음에 와 닿는 친밀한 언어와 사랑의 문법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갈 것을 요청했다. 또 젊은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교리와 도덕에 관한 양성을 포함해 배움과 체험, 실천의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황의 애정어린 권고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한국 교회가 처한 청년사목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일선 사목 현장의 고민은 20대 청년들을 만나기조차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청년들이 교회에서 사라져가는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사목 담당자들은 한국 교회 내 20대 청년의 공동화 현상이 이미 중고등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나마도 공동체에 속해 있는 소수의 청년을 일의 대상이나 도구로 여기는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 공동화 현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대 청년들을 단순한 교회 통계상의 숫자나 사목 대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청년사목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교회 안에서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사목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대 간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여백’을 만드는 일에 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재연(서울대교구 면목동본당 주임) 신부는 “비록 소수이지만 교회에 머물고 있는 청년들은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갈증과 갈망이 매우 크다”며 “사제와 수도자뿐 아니라 부모가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표징이 될 때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고, 교회의 품 안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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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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