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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강경본당, ‘성 김대건 신부 사목 순례지’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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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고 귀국한 뒤, 한 달 정도 머물며 국내에서 첫 성무 활동과 복음 전파를 시작한 강경 지역에 이를 기념하는 순례지가 조성됐다.

대전교구 강경본당(주임 여준구 신부)은 5월 11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성당 주변에 건립된 ‘성 김대건 신부 사목 순례지’ 축복식을 거행했다.

교구 사제단을 비롯해 황명선(토비아) 논산시장, 박수현(안토니오)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내빈이 참석한 이날 축복식은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제막식 및 기념관·교육관 축복, 십사처·성모상·간판석 축복 등으로 이어진 미사 전 행사와 기념미사 봉헌,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 진자샹(金家巷)성당 외형을 본뜬 기념관은 연면적 198㎡ 규모로, 제대와 감실을 둔 전례 공간으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강경 지역과 김대건 신부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기념관은 소그룹 미사 및 순례자들의 묵상 장소로 활용된다. 연면적 859㎡ 지상 2층으로 구성된 교육관은 사무실, 친교실, 식당,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야외 광장에는 김대건 성인 동상과 십사처, 성모상이 설치됐다.

강경본당의 이런 사목 순례지 추진은 김대건 신부가 1845년 10월 12일 도착해 한 달 남 짓 머물렀던 교우 구순오(具順五) 집 위치가 알려진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경이 김대건 신부가 첫 성무 활동을 벌인 사목지로서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온 조선교구 3대 교구장 페레올 주교가 그해 성탄 때까지 구순오 집에 거주하며 사목 행정을 펼친 장소라는 면에서 그 교회사적 의미를 되살리자는 필요성에서 비롯됐다.

본당은 2009년 10월 12일 황산포-구순오 집터에 이르는 길을 전 신자들이 도보순례 한 것을 시작으로 구순오 집터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2014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며 순례지화 작업의 발판을 쌓아 나갔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 기념관 건립, 교육관 신축 등으로 기본적인 순례지의 모습을 갖췄다. 이 과정에서 등록문화재 제650호인 강경성당 복원화 사업도 병행됐다.

사업비로는 총 52억 원이 소요됐는데, 여기에는 신자들의 봉헌금과 함께 시·도 및 문화재청 지원이 더해졌다.

본당은 앞으로 기념관 옆 부지를 추가 확보해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라파엘호, 구순오 집 복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준구 신부는 “교구와 지역을 넘어 보편교회 모든 신자가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을 배우며, 그분께 대한 신심이 더욱 확장하고 현양하는 순례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당은 축복식에 앞서 5월 10일 오후 7시 대성전에서 cpbc대전가톨릭평화방송(사장 백현 신부) 주관으로 축하음악회를 열었다.

※문의 041-745-1298 대전교구 강경본당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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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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