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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강원 지역 교육·의료 활동에 헌신

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 교구 설정 8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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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소장 김주영 신부, 이하 춘천교회사)는 18일 춘천 가톨릭회관에서 교구 설정 8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교구와 수도회가 교육 및 의료 분야에서 일군 업적을 돌아봤다.

강원 지역 최초로 학교가 설립된 곳은 38선 북녘의 이천ㆍ포내 두 본당이었다. 두 본당은 산간벽지에 있으면서도 1907~1908년 각각 학교를 세워 신자와 비신자 학생들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두 본당은 성당 강당과 사제관, 관할 공소까지 교실로 고쳐 학생들을 교육했고, 많게는 50~60여 명을 수용했다.

풍수원본당은 1910년 설립되던 그해 ‘삼위학당’을 세워 한글과 한문, 수학, 역사 등을 가르쳤고, 민족의식을 가르치다 일제에 교재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1968년 성당 안에 ‘안토니오 학원’을 설립해 3개 반을 운영한 속초 교동본당, 지금의 현북중학교 전신인 양양본당 현북중학원도 초기 강원 지역 교육의 작은 산실이었다.

금경숙(마르가리타) 춘천교회사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지역이 넓지만 인구밀도가 낮아 선교와 학교 운영이 어려웠고, 훗날 정식 인가를 받지 못한 학교가 폐쇄되는 등 한계도 지녔지만, 천주교는 지역민과 여성 교육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6ㆍ25전쟁 직후 강원 지역에서 천주교 의료활동 또한 눈부셨다. 1955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수녀들이 세운 춘천 성골롬반의원은 의료시설 하나 없던 당시, 영양실조와 결핵으로 열병을 앓는 이들을 위한 유일한 진료소였다. 연간 진료자 수만 5만 8000명. 당시 춘천 지역민 5만 명 중 30를 진료해줬다. 1962년 삼척에 개소한 성요셉의원의 수녀들은 산골 오지의 노인과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진료했고, 강릉 갈바리의원은 가난한 이들에겐 진료비를 받지 않으면서도 하루 200~300명 환자를 돌봤다.

이원희(요셉피나) 춘천교회사 상임연구원은 “외국에서 원조받은 의료용품과 물자로 천주교는 무의촌 순회진료와 결핵 환자 돌봄, 호스피스 등 시대에 부응하는 의료선교 활동을 펼쳤다”며 “병원을 운영했던 수도자들의 사랑과 헌신이 의료 기술과 더불어 병을 낫게 한 힘이 됐다”고 평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신앙 선조들이 학교 교육과 의료 활동을 통해 선보인 봉사와 헌신을 재조명해야 한다”며 “당시의 복음 정신을 오늘날 어떻게 구현할지 성찰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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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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