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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토 니뇨 아기 예수상 한국에 왔다

이주민센터 파주 엑소더스, 필리핀 노동자 300여 명 산토 니뇨 경배 ‘시눌룩 축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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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 니뇨 한국 순례 나흘 째를 맞아 19일 파주 엑소더스에서 주한 교황청 대사관 참사관 마리아 코다모 몬시뇰과 사제단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필리핀 신자들의 삶 일부이자 신앙의 상징인 산토 니뇨(아기 예수상)가 한국에 있는 필리핀 노동자를 위로하기 위해 바다 건너 한국에 왔다. 산토 니뇨는 앞으로 구리 토평동성당과 일산 주엽동성당 등을 비롯해 인천교구의 필리핀 노동자와 한국 신자들을 만난 후 필리핀 세부로 돌아간다.



19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이주민센터 파주 엑소더스.

필리핀 공동체에 소속된 신자 300여 명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곳에 모여들었다. 필리핀 세부에서 온 산토 니뇨(아기 예수상)를 경배하기 위해서다. 필리핀 사람들은 산토 니뇨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연신 셔터를 누르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산토 니뇨를 맞이한 이들은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 사람들의 삶의 일부이자 신앙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산토 니뇨가 한국에 있는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바다 건너 한국에 왔다. 산토 니뇨 한국 순례 행사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가 주최해 마련했다.

이날은 산토 니뇨가 한국 순례를 시작한 지 나흘째 된 날. 필리핀 신자들은 아기 예수상을 가져온 아우구스티노수도회 필리핀 세부관구 신부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신앙 안에서 고국의 그리움을 달래며 힘을 얻었다.

미사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 참사관 마리아 코다모 몬시뇰과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파시피코 노하라(산토 니뇨 대성당 주임) 신부는 강론에서 “산토 니뇨 아기 예수상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 유물인 동시에 가톨릭교회의 유물”이라며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처음 필리핀에 들어와 세부 섬의 원주민 지도자에게 전해진 유래를 설명했다.

파시피코 노하라 신부는 이어 “여러분이 간절히 바라는 이 기도가 산토 니뇨의 방문으로 더 힘을 얻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지길 바란다”면서 “사랑의 하느님께서 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여러분 곁에 계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사 후에는 센터 앞마당에서 산토 니뇨를 경배하는 시눌룩 축제가 열렸다. 필리핀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이들은 “핏 시뇨르”(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를 외치며 춤을 통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됐다.

순례 행사를 준비한 김창호(아우구스티노수도회) 신부는 “산토 니뇨의 기적들과 산토 니뇨에 대한 필리핀 신자들의 신앙심을 한국 신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순례를 기획했다”며 “산토 니뇨를 통해 필리핀 노동자들은 신앙 안에서 힘을 얻고, 한국 신자들의 신앙심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산토 니뇨의 한국 순례는 17일 의정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주례의 환영 미사로 시작됐다. 산토 니뇨는 30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필리핀 공동체와 한국의 신자들을 만난다.

산토 니뇨는 필리핀 교회의 수호성인이다. 산토 니뇨 상은 필리핀 세부에 있는 산토 니뇨 대성당에 모셔져 있다. 체코 프라하에도 아기 예수가 있다. 프라하의 아기 예수는 1630여년부터 명성이 알려졌다. 산토 니뇨는 프라하의 아기 예수상보다 100여 년 앞섰다. 필리핀 신자들은 매년 1월 셋째 주에 산토 니뇨를 경배하는 시눌룩 축제를 연다. 이 기간에 필리핀 신자들은 9일 기도를 바치며 축제를 즐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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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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