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28. 공동의 집을 지킵시다 (「간추린 사회교리」 451항)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아녜스: 신부님, 제가 필리핀 나보타스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이 신부: 그래, 여행은 즐거웠니?

아녜스: 아뇨. 그곳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바다 위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아요. 그런데 매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마을로 유입돼 바다에는 물보다 쓰레기가 더 많았어요. 사람들이 그 쓰레기 위에서 사는 것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또 그렇게 많은 쓰레기 때문에 지구가 오염된다는 것도 너무 미안했어요.

이 신부: 아, 그랬구나!


■ 기후변화의 재앙

전 세계가 이미 쓰레기, 폐기물, 플라스틱 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남하해 도시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는 소식,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지구의 평균기온이 100년 전보다 1도 가량 상승했다는 이야기 등 환경문제에 심각한 상황은 참으로 많습니다. 얼마 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고온현상으로 수십 대의 자동차가 자연발화해서 전소했다고 합니다.

작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큰 화재 원인도 기후변화에 의한 고온현상이라 설명합니다. 점차 본격화될 기후재앙은 국경도, 경계도 없으며 이제 우리에게 닥칠 현실입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급증했고 대량생산과 지구온난화도 심각합니다. 때문에 심각한 오염과 파괴가 뒤따랐고, 그 모든 것이 지구의 자정작용 범위를 초과했습니다.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는 지금 심각하게 파괴됐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소명

가톨릭교회는 인간과 환경의 문제를 특별한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간추린 사회교리」 10장 전체는 환경보호에 관한 내용입니다. 환경과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이 지으셨으며 인간에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451항) 또한 인간은 그 모든 것을 돌볼 책임이 있는 특별한 존재며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이 지으신 것이므로 찬미의 대상이라 합니다.(452항)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느님의 선물이자 상생ㆍ돌봄과 찬미의 대상인 자연과 세상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과 탐욕 때문입니다. 창세기는 원역사의 아담과 하와,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해 죄의 원형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교만과 폭력입니다. 교만과 폭력의 근본적인 뿌리는 바로 욕심과 탐욕입니다.


■ 책임있는 지혜의 필요성

토마스 베리 신부는 인간이 자연과 화해해야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네 가지 지혜가 필요한데 그것은 ‘자연친화적 지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유기적으로 생각하는 지혜’, ‘영적 지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든 것을 돌보는 인간의 책임있는 지혜입니다.(「토마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 자연과 생태계, 온갖 동식물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특별한 책임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더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인간처럼 환경과 다른 피조물도 존중받게끔, 하느님의 창조질서가 수호되게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경제와 함께 회복가능한 경제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경제와 발전이라는 물질적인 담론이 아니라 생태적이고 영적인 감각을 위한 문화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집을 보호하기 위해 과감히 실천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세상은 적대적인 환경이거나 해방되어야 할 악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또 하느님께서 인간의 책임 있는 관리와 활동에 맡기신 장소이자 계획으로 인식되고 있다.”(「간추린 사회교리」 451항)




이주형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9-07-09 등록

기사 수정

관련뉴스

말씀사탕2019. 7. 19

마태 5장 3절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사목지침서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