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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궁금해요]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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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本堂, parish, parochia·paroecia)

-교구 내 지역단위교회로서, 교구장 주교에게 파견된 사목자와 해당 구역의 신자들로 이뤄진 구체적·실제적인 기초 교회공동체. 같은 말 ‘본당 사목구’.


“본당이 어디예요?”

성당 밖에서 만난 사람이 신자임을 알게 됐을 때 흔히 하는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소속된 집단을 묻는 질문에 ‘어디’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 하지만 이 질문을 듣는 신자들은 어색함을 별로 느끼지 않을 듯하다. 신자들이 본당이라는 말을 성당이나 지역, 공동체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당’은 집을 의미하는 한자 ‘당’(堂)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물을 뜻하는 말인 것 같지만,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공동체’의 의미에 가깝다. 그리스어 ‘파로이키아’는 원래 외국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이 지칭할 때 이 용어를 사용했다. 또 이 용어는 현세의 삶 전체를 지칭할 때도 사용했다. “당신 앞에서 저희는 저희의 모든 조상처럼 이방인이고 거류민입니다”(1역대 29,15)라는 다윗의 찬미처럼 우리의 본국은 내세의 하느님 나라요, 현세는 나그네살이라는 것이다.

1세기 후반부터 이 말은 ‘그리스도교 신자 공동체’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마침내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에 이르러 본당 제도가 확립되면서 오늘날의 본당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용어로 정착됐다. 트리엔트공의회 교부들은 “교구는 여러 개의 본당으로 구분돼야 하는데, 본당은 일정한 구역과 주민 및 주임신부로 구성된다”고 정하고 있다.

본당은 부분교회지만 보편적인 교회의 모든 기본적 성격을 지닌 교회 공동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부들은 “본당은 온 세상에 세워져 보이는 교회를 어느 정도 표상”(전례헌장 42항)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본당은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며, 성체성사와 함께 모든 성사들이 거행되는 곳이다. 아울러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들의 공동체로 항상 열려있는 선교 공동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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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2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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