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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가난한 이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야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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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제주교구장, 사진) 주교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전 지구적인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삶의 양식 전체를 근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며 환경 파괴를 겪고 있는 지구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자고 요청했다.

강 주교는 다섯 번째로 맞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에 즈음하여 ‘피조물과 우리는 형제입니다’란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무분별한 생산과 소비의 이면에서는 우리 자신과 후손들의 생명과 보금자리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일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미래에 피조물 전체의 파멸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주교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생태 환경의 급변으로 ‘기후 난민’이란 새로운 사회적 약자가 출현하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를 거듭 설명했다.

강 주교는 “기후 위기는 기본적으로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문제”라며 “현재 우리 세대의 탐욕과 무책임이 초래한 위기는 미래 세대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는 세대 간의 불의”라고 지적했다. 또 “무분별한 욕망으로 지구 자원을 차지하려는 무한 경쟁은 국내에서는 폭력적 갈등을 일으키고 국가들 사이에서는 전쟁의 위험을 배가하는 지역 간의 불의”라고 꼬집었다.

강 주교는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지배 체제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석유 산업, 석탄 화력 산업, 핵 산업, 전력 산업 등 지구 생명의 지속을 방해하는 지배 체제에 저항하고 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행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에 우리도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진정한 형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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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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