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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4곳 등 전국 순례지 59곳 추가

주교회의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 모두 167곳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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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개정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대전 대흥봉수산순교성지 전경. 가톨릭평화신문 DB



올해 주교회의 순교자 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새롭게 펴낸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에 추가된 성지 및 순례 사적지, 순례지는 59곳이다. 위원회는 그간 오랜 회의를 거쳐 교구별 성지를 고루 추가해 총 167곳을 책자에 수록했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신자들의 성지순례를 돕고자 새로 추가된 성지를 간략히 소개한다.

위원회는 새 책자를 발행하면서 성지 개념을 구체화해 △성지 △순례 사적지 △순례지로 분류했다. 위원회는 순교 현장이나 무덤이 있는 장소, 혹은 전례가 지속해 이뤄지는 곳을 ‘성지’로 개념화했다.

‘성지’로 추가된 곳은 서울대교구 노고산성지와 대전교구 대흥봉수산순교성지, 인천교구 제물진두순교성지, 청주교구 서운동순교성지성당 등 4곳이다.

서울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 앞에 자리한 노고산성지는 과거 박해 때 신자들이 사형당한 순교자들의 시신을 목숨을 걸고 관가의 눈을 피해 모셨던 곳이다. 신자들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 주교와 모방ㆍ샤스탕 신부의 시신을 죽음을 무릅쓰고 수습해 이곳 노고산에 안장한 뒤 4년간 모셨다. 서울대교구가 선포한 서울순례길에도 포함된 곳이다.

대전 대흥봉수산순교성지는 ‘의좋은 순교자’로 불리는 복자 김정득 베드로와 사촌 복자 김광옥 안드레아 등 대흥 출신 순교자 7위를 현양하고자 올해 봉헌된 새 성지다. 복자들은 서울 의금부에서 심문을 받은 뒤 고향인 이곳으로 압송돼 참수당했다. 성지에는 임시 성당과 형옥원(形獄圓), 처형대, 14처가 잘 재현돼 있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한중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제물진두순교성지는 1868년 순교자들이 도끼로 참수당해 순교한 곳이자,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품을 받기 위해 라파엘호를 타고 중국 상해로 떠난 역사적인 장소다.

청주 서운동순교성지성당은 청주 최초의 본당이며, 관할 구역에 청주 진영 순교지와 남문 밖 장터 순교지 등 박해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순교지 5곳이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곳은 서울대교구가 13곳, 춘천교구 11곳, 대구대교구 10곳 순이며, 이 가운데 기해박해 관련 성지 및 순례 사적지는 8곳에 이른다. 서울 노고산성지와 좌포도청 터, 형조 터를 비롯해 원주교구 강원 감영, 청주교구 멍에목성지, 안동교구 상주옥 터, 전주교구 전주옥 터 등이다. 올해 기해박해 180주년을 맞아 특히 주목할 곳들이다.

아울러 추가된 순례지 가운데엔 2018년 새롭게 조성된 인천교구 성모당인 교구청 성모 순례지와 경북 군위 산골의 김수환 추기경 생가도 포함됐다. 1984년 103위 순교복자 시성식이 거행된 서울 여의도 광장과 2014년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이 열린 광화문 광장 또한 순례지로 책자에 새로 수록됐다.

위원회는 책자에 수록된 성지를 완주한 이들에게 매년 축복장을 수여하며, 올바른 순례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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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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