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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새벽 미사 588명 참여, 그 비결은

의정부교구 신곡1동본당, ‘매일 미사 참여 운동’ 4년 만에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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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9월 30일 신곡1동본당을 찾아 아침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588명이 참여했다. 왼쪽부터 김영남(성직자실장)·김남철(3지구장) 신부, 이기헌 주교, 신기배·맹제영(총대리) 신부. 신곡1동본당 제공.

 

 


“아빠, 새벽 미사에 다녀오면 즐거워요. 우리 새벽 미사에 나가요.”

송정일(알베르토, 의정부교구 신곡1동본당)씨는 1년째 새벽 미사에 나가고 있다. 송씨가 새벽 미사에 나가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인 딸 아이가 새벽 미사를 원해서였다. 아이는 새벽 미사에 다녀오면 “즐겁고 좋다”고 했다. 미사가 끝난 후 본당 신부가 가끔 햄버거를 사주는데 꼭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3대가 1년째 새벽 미사 참여

송씨도 처음에는 아이와의 약속 때문에 새벽 미사에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다. 신앙심도 두터워졌고 본당에서 단체장도 맡게 됐다. 송씨 가족은 송씨 어머니와 아내, 아이 등 3대가 1년째 새벽 미사에 나가고 있다.

의정부교구 신곡1동본당(주임 신기배 신부)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6시에 새벽 미사를 봉헌한다. ‘새벽 미사에 얼마나 많은 신자가 참여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평균 200명이 넘는 신자가 참여한다. 월요일 새벽 미사에 평균 250명, 수요일 새벽 미사에는 평균 200명 정도가 참여한다. 3대가 새벽 미사에 참여하는 가족도 3가족이나 된다. 예비신자 때부터 새벽 미사에 참여하는 가족도 있다. 새벽 미사에 참여하는 연령대도 다양하다. 아이들을 비롯해 청년과 직장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의 신자들이 참여한다. 청년들도 10명 가까이 새벽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기배 신부는 미사가 끝나면 청년들과 가끔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신기배 신부는 2015년 9월에 신곡1동 주임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미사로 수요일 새벽 미사를 봉헌했는데 15명이 참여했다. 신 신부는 미사 중 “이 본당을 떠나기 전까지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 수를 10배로 늘려 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사목 목표도 ‘매일 미사 참여’, 특히 ‘월요일과 수요일 새벽 미사 참여’로 정했다.



신자들, 미사의 기쁨 체험

신 신부는 그동안 성체 신심과 기도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성체 신심에 대한 미사 강론뿐만 아니라 미사의 기쁨을 신자들이 체험하도록 했다. 신 신부의 이런 생각이 그대로 사목 목표에도 반영된 것이다. 신 신부에게 ‘사목자로서 가장 중요하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신자들을 주님의 제단에 모으는 일이고 나머지는 주님께서 알아서 하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새벽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2월부터 새벽 미사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김기환(세라피노, 주일학교 교감)씨는 “새벽 미사에 나가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일학교 교사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에게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고자 새벽 미사에 나가기 시작했다”며 “신앙심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긍정적으로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주 수요일 새벽 미사에 반주 봉사를 하는 우소영(마리아)씨도 “예전에는 미사가 형식적으로 다가왔다면 지금은 저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다”며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의 의미, 기도문들이 저에게 다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체 신심이 더 커졌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더 가깝게 느끼고 예수님께서 저에게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다가오시고 일을 하신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기헌 주교도 찾아와 격려

신자들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루를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9월 30일 신곡1동성당을 찾아 새벽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588명이 참여했다. 신 신부는 “주교님이 오셔서 떠나실 때까지 내내 행복해하시고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이기헌 주교는 신기배 신부와 신곡1동본당 신자들에게 “감동적인 미사였습니다. 큰 위로와 힘을 얻은 미사였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 신부는 “이제는 새벽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 수를 더 늘리기보다는 이것을 지키고 유지하며 단단하게 다지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성시간과 성모 신심 미사, 묵주기도와 같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곳을 채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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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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