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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교육 무너지면 우리 삶의 가치 체계도 ‘흔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제8회 그라눔 심포지엄, 신앙과 생명 교육 함께할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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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호 신부가 16일 ‘상상과 이미지를 통한 생명교육’을 주제로 마련한 제8회 그라눔 심포지엄에서 생명 가치를 신앙적으로 풀이해 강연하고 있다.



“생명은 인간의 지적 영역을 초월하는 신비입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가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개최한 제8회 그라눔 심포지엄 현장. 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대표 조광호 신부는 자신의 유리화 작품들을 화면에 띄우며 “생명 교육은 곧 신앙 교육”이라며 생명의 가치를 전했다.

조 신부는 이날 ‘상상과 이미지를 통한 생명 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오늘날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진 사회를 지적하면서 “생명 교육이 무너지면 모든 우리 삶의 가치 체계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조 신부는 “신학과 철학, 과학은 사실 모두 생명을 중심에 둔 학문이며, 저의 작품 활동도 생명과 맞닿은 활동”이라며 “생명 교육을 통한 삶의 가치가 우리 안에 넘실대야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생명 교육과 관련한 학업을 하거나, 이와 관련한 사도직에 종사하는 신자와 수도자들이 자리했다. 조 신부는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을 깨닫는 일은 모두 신앙과 직결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 신부는 “오늘날 지구촌에는 과학적 무신론이 팽배해 생명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것 같다”며 먹고, 입는 것에만 집중된 죽음의 문화도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에 적응한 적자(適者)만이 생존해야 한다는 신자유주의 사상은 진화론과 꼭 맞아 떨어지는데, 신앙은 공존을 가르친다”며 “내 안에 있는 생명, 즉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전하는 참 생명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신부는 생명교육에 있어 가톨릭적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문ㆍ사회과학 분야부터 종교 및 예술, 철학 교육에 신앙과 생명에 관한 교육이 전반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앙생활과 생명 교육의 접목 △생명의 신비에 대한 체험 나눔 △과학ㆍ문화ㆍ예술을 연계한 통합 교육 △현장 체험 교육 등을 제안했다.

조 신부는 “생명의 특징은 사랑이자, 나눔에 있다”며 “매일 생명을 창조하는 하느님처럼 사랑과 나눔이 없는 생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은 하느님께로부터 흘러나오는 아름답고 귀한 선물이며, 모든 생명과 이웃을 ‘성화’(聖化)해야 하는 것이 곧 우리 임무”라며 “우리 삶의 기저에 살아계신 하느님 현존을 깨닫고, 가장 큰 기쁨이자 나눔이요, 사랑인 생명의 가치를 꾸준히 전하자”고 전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총무 최준규(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은 각자 자리에서 생명의 가치를 드높이는 임무를 갖고 있다”며 “예술과 문화, 교육 안에 담긴 영성을 통해 생명의 풍요로운 가치가 전파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주최하는 그라눔(라틴어 ‘밀알’) 심포지엄은 가톨릭 교육자 개개인이 이 세상에서 밀알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다양한 주제로 교육자들의 발표, 나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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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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