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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왜 천주교를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여길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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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신뢰하는 종교



국민들이 국내 주요 종교 중 가톨릭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7일 발표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물음에 가톨릭을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교(26.2), 개신교(18.9)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왜 신뢰하는지 묻는 문항은 따로 없지만, 종교별 인식 정도를 묻는 가장 최근 설문조사에서 많은 국민이 가톨릭의 활동과 이미지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은 개신교(19.3), 불교(17.8), 가톨릭(8.3)의 비율이었으며, 신앙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 무종교인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에 이르렀다. 상당수 타 종교인과 비신자들이 가톨릭을 신뢰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한국 개신교회를 향한 시민사회 신뢰 척도와 현주소, 미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2009년부터 3~4년꼴로 ‘한국 개신교회 신뢰도 성적표’로 여겨지는 이 같은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톨릭은 2009년 첫 여론조사 이후 줄곧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꼽히는 등 이번까지 총 4차례 조사에서 매번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선택했다. 특히 연령별로 20대가 불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반면, 청장년층에 해당하는 30~50대 상당수는 가톨릭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왜 천주교를 가장 신뢰하는 종교로 여길까? ‘천주교 호감도’와 관련해서는 2007년 출간된 책 「그들은 왜 가톨릭 교회로 갔을까?」에서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오경환(인천교구 원로사목자) 신부는 ‘가톨릭 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이란 주제 글에서 천주교 신자 증가와 호감의 이유를 △천주교의 결속력 △청렴성 △천주교의 정의와 인권 활동 △조상 제사와 장례 예식에 대한 유연한 태도 △타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 등에서 찾았다.

오 신부는 속인주의(屬人主義)를 따르는 개신교와 달리, 지역별 교구를 갖춘 체제 아래 속지주의(屬地主義)로 운영되는 가톨릭 고유의 본당 체계가 신자들에게 ‘우리 성당’이라는 인식을 품게 하고, 나아가 지역 공동체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전파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도 본보기가 되는 사제와 수도자들의 청렴한 영성 생활, 한국 역사에서 천주교가 펼쳐온 다양한 정의, 평화 활동들이 신자 증가와 호감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한국에서도 타 종교와 배타성 없이 관계해온 영향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오 신부는 이러한 가톨릭만의 문화와 영성이 당시 발표된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천주교가 지난 10년 동안 74.4의 성장과 호감도 제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주교회의 홍보국장 안봉환 신부는 “무엇보다 신자들이 교회 가르침을 꾸준히 익히고, 신심 단체 활동을 통해 선행을 실천하는 등 희생과 봉사, 열린 마음, 수용의 태도를 갖춘 신앙인으로서 살아온 결과가 천주교의 호감도를 유지하는 우선적 이유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대표적으로 김수환 추기경, 이태석 신부의 업적, 오늘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적 반향 등 사회적으로도 큰 귀감이 되는 성직자와 수도자의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이 긍정 지표를 유지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안 신부는 “그럼에도 종교를 향한 국민 신뢰도가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은 특정 종교에서 발생한 문제나 이슈가 종교 전체를 향한 호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설문 조사의 지표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겸손과 이웃 사랑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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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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