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굳센 믿음으로 공포와 불안의 사막 건너자”

전국 교구장 주교들, 사순시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에게 위로 메시지 전해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가운데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이 명동대성당에서 사순 제2주일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미사는 주일 가톨릭평화방송TV와 유튜브를 통해 방영됐다.



전국 교구장 주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들을 향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랑의 힘으로 더욱 이웃과 주변을 위해 기도하고 돕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간 미처 느끼지 못했던 미사 전례의 소중함을 깨닫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명의 고귀함을 돌아보며 진정한 희망의 부활을 맞이하자”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8일 가톨릭평화방송TV 사순 제2주일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고 사막에서 공생활을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며 어려움과 유혹을 겪은 것처럼 우리도 지금 삶의 터전에서 공포와 불안의 사막을 체험하고 있다”며 “그러나 궁핍한 가운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존재론적으로 성찰했고, 예수님도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신 것처럼 우리도 이 시기를 소중한 것을 재발견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순 시기 하느님과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회개의 시간을 통해 하느님 자비로 죄를 용서받고 깨끗해질 수 있음을 굳게 믿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쁘게 손을 내밀자”고도 당부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3일 cpbc라디오 코로나19 특집 ‘사랑으로 함께합시다’에 출연해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교구도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 대주교는 “타 교구 주교님들께서도 전화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고, 지역을 돕고자 교구에 연락해오는 단체들도 많다”면서 “모두가 힘든 상황에 있지만, 너무 불안해하고 걱정하기보다 같이 힘을 모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순 시기를 보내고 기쁜 부활을 맞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도 3일 cpbc라디오에서 “‘형제들이 뭉치면 눈앞의 호랑이도 달아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국민 모두가 화합해야 한다”며 “특별히 그리스도인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모범을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응답해야 할 ‘사랑의 의무’를 지니기에 지역과 사회를 돕는 모든 공동체의 동력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교들은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감사의 마음’, ‘공동체성 회복’, ‘사랑의 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4일 cpbc를 통해 “이런 우환을 당하면서 그간 우리를 사랑하는 하느님께 얼마나 감사하지 못했는지를 돌아보자”면서 “미사의 소중함, 자연과 모든 생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자”고 당부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도 “평소 눈뜨면 성당에 나가 미사에 참여하고 회합하는 것이 그냥 주어지는 일로 여겼지만, 이런 삶이 굉장한 은혜라는 것을 저도 새롭게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마스크와 손 세정제만큼 필요한 것이 ‘사랑의 마음’”이라며 “나보다 어렵고 힘든 이들을 더욱 위하고 기도하자”고 전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어려울수록 이웃을 사랑하여 더 큰 공덕을 쌓을 좋은 기회”라며 “이 전염병이 우리를 더욱 크게 성숙시킬 은혜로운 작용으로 여기자”고 말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8일 사순 메시지를 내고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이 사태를 이겨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도와 자선, 절제, 사랑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마침내 기쁘게 만나 미사를 봉헌하자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3-1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5

시편 84장 5절
주님의 집에 사는 이들은 행복하리니, 그들은 늘 주님을 찬양하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