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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면회 전면 중단… 매주 강론 편지로 수용자 만난다

사회교정사목위 현대일 신부 서울구치소에 강론 글 부쳐 신자 400여 명 사목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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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이 왔습니다. 신부님이 생각난다고 서울구치소에 계시는 분이 지인을 통해 마스크를 보낸 겁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우리나라에서는 마스크가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굉장히 보람을 느끼죠.”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현대일 신부<사진>는 19일 “코로나19로 교정시설 면회가 전면 중단돼 지난 2월부터 사목지인 서울구치소에 전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신부는 지난 2월 24일 법무부가 교정시설 대면 접견을 전면 중단한 이후 매주 강론을 편지에 써서 보내는 걸로 수용자와의 만남을 대신하고 있다. 그가 보내는 강론 편지는 담당 교도관이 복사해 서울구치소 내 신자 400여 명에게 전달하고 있어 수용자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사회교정사목위는 4월 2일 창립 50돌을 맞는다. 애초 사회교정사목위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와 후원자들과 함께 기념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념 미사는 4월 중순으로 미뤄졌지만, 행사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 신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교정 사목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정시설의 목적은 격리가 아니라 교정과 교화를 통해 수용자들이 출소한 후에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용자나 출소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게 저의 역할이자 사회교정사목위원회, 그리고 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교정사목위는 무담보대출은행인 ‘기쁨과 희망은행’을 통해 출소자들에게 최대 2000만 원을 창업지원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 신부는 “수용자들이 출소해서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잘 살 수 있으면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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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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