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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청소년 사목 근본적 변화 절실

교리 지식 전달하는 주입식에서 벗어나 가정 중심 신앙교육으로 전환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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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어린이 및 중고등부 미사와 주일학교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사목의 틀을 본질적으로 새롭게 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청소년 담당 사목자와 주일학교 교사들은 청소년들에게 신앙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도록 온라인 주일학교를 개학하는 등 다양한 사목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사목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의 대응책으로 단순히 온라인 사목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기존의 일방적인 교리를 전달하는 주입식 주일학교의 틀이 바뀌지 않고서, 주일학교의 콘텐츠를 온라인화하면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학습량만 더해줄 뿐이라는 지적이다. 청소년 사목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신앙을 키워주려면 주일학교를 둘러싼 청소년 사목의 방향을 본질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황청립 살레시오대학교에서 청소년 사목과 교리교육 전공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진옥(페트라)씨는 “코로나19 사태는 이 시대에 우리가 깨야 할 청소년 사목의 고정관념을 알려줬다”며 “청소년 신앙교육은 단순히 교리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일학교는 성당에서 해야 한다는 공식을 깨고, 아이들이 식탁에서 부모와 함께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가정 중심의 신앙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이승주 신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라는 틀 안에서 가르치는 방식으로 존재한 청소년 사목의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5월 25일 본당 주임 신부와 주일학교 담당 신부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적어도 1학기에는 일률적인 주일학교 개학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주일학교 미사 및 교리 재개에 관한 안내’ 공문에서 “본당의 상황, 학생들의 규모, 부모님들의 의식, 모이는 방법 등에 따라서 생활방역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적정한 인원이라면 동의하는 부모님과 당사자들에 한하여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서울대교구를 포함해 대구ㆍ광주대교구 등 전국 대부분 교구의 주일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있다. 의정부교구는 주일학교 개학을 본당 재량에 맡겼다. 제주교구 본당들은 대부분 6월 첫 주에 주일학교를 개학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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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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