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예수성심시녀회 옛터 포철 3고로공장에 입간판 설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포항제철소 3고로공장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과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968년 포스코 건립 당시 자발적으로 이주한 예수성심시녀회(총원장 곽지숙 수녀)를 기리기 위해 5월 20일 포항시 남구 동촌동에 있는 포항제철소 내 3고로공장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1968년 남구 동촌동에 포항제철소가 들어오자, 부지 내에 있던 예수성심시녀회는 20년간 가꿔온 보금자리를 기꺼이 내주고 지금의 대잠동으로 본원을 이전했다. 수녀회가 자리를 내어준 옛터에는 현재 해마다 500만t에 달하는 쇳물을 생산하는 3고로공장이 들어섰다.

예수성심시녀회는 1935년 파리외방전교회 루이 데랑드(한국명 남대영) 신부가 설립했다. 데랑드 신부는 일제의 핍박과 한국전쟁의 수난에도 미개척지를 찾아 1950년 포항시 영일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예수성심시녀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육원과 양로원, 무료 진료소ㆍ급식소, 나환자 정착촌을 마련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섰다.

1960년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 시설로 성장했지만, 1967년 제철 공장의 후보지로 포항이 선정되면서 수도자를 포함한 700여 명의 가족이 이사해야 했다. 당시 포항에 정착한 후 오랫동안 황량했던 터를 가꾼 설립자 데랑드 신부는 보금자리를 떠나면서, “우리 사업은 가장 불행한 사람들을 위하고, 순전히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교회의 사업이니 하느님께서 이대로 끝내지 않으실 것”이라고 수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들과 대구대교구 4대리구장 최재영 신부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 후에는 포항제철소 관계자들의 안내로 포항제철소 내부를 견학했다.

포항제철소 측은 “당시 수녀원의 이주를 계기로 인근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포항제철소를 무사히 건설할 수 있었다”며 “예수성심시녀회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6-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5

요한 21장 17절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