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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년, 한반도 평화 여정 ‘새로운 출발의 해’ 돼야

주교회의 민화위원장 이기헌 주교, 민족 화해와 일치 기도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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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헌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25일 6ㆍ25 전쟁 발발 70주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 “올해는 남과 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참혹하게 치렀던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해 손을 잡는 ‘새로운 출발의 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주교는 ‘화해와 평화의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먼저 “6ㆍ25전쟁이 70년이 지난 과거의 일인데도 전쟁의 아픔이 아직 잊히지 않는 것은 같은 민족 간에 치른 전쟁으로 그 피해가 엄청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산당에 대한 혐오는 북한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고, 한국 사회 안에서 이념과 노선을 구분하는 잣대, 편을 가르는 장벽이 돼 자유롭고 폭넓은 사고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됐다”며 “이 민족적 족쇄를 이제는 끊어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특히 “2018년 판문점에서 있었던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우리에게 감격과 함께 한반도 평화 여정의 새 희망을 줬으나, 판문점 선언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것은 남북 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 문제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주교는 따라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시선을 의식하며 탓하기보다 남북이 먼저 손을 잡아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인공은 우리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 주교는 또 “그간 우리 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며 매일 밤 9시 주모경을 바쳐왔지만, 이 땅에서 두 번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다짐과 함께 더 열심히 기도해야겠고,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육과 실천적 노력이 모든 교구와 본당들 안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힘써야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전국의 모든 교구에서 봉헌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에 몸과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주교는 이어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정부는 대북 경제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다양한 형태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ㆍ개성공단 재개, 남북 철도 연결사업 추진, 코로나19 방역과 감염 방지 기술과 장비 지원 사업도 실행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과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 여정에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아울러 국제관계도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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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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