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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을 숨겨 두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됩시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 유경촌 주교, 제37회 자선 주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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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 유경촌 주교는 “우리 모두가 사랑의 나눔인 자선을 실천하는 일상을 살아가자”고 호소했다.

유경촌 주교는 제37회 자선 주일(13일)을 맞아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주교는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빈부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다”며 “한 해 동안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내몰린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 급식소들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으면서 노숙인과 쪽방 주민, 고시원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며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장기간 영업 중단으로 인해 생업을 포기한 자영업자, 경제적 파산으로 노숙인이 된 사람까지 어려운 이웃의 얼굴은 다양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기후 파괴의 탓으로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 홍수 등으로 이재민과 농사를 망친 농민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참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유 주교는 “자선을 실천하는 일상을 살아갈 때 그리스도인의 보람과 기쁨이 우리 삶과 내면에 가득 들어찰 것”이며 “그 보람과 기쁨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영적 행복이고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선의 위력은 아주 대단하다”며 “자선이 우리의 ‘죄를 깨끗이 없애 주고 죽음에서 구해 주기까지’ 하기 때문”(토빗 12,9; 집회 3,30)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인의 지혜는 자선을 하늘에 마련한 보물로 여긴다”(집회 29,12; 루카 12,33)며 “자선 주일은 하늘에 썩지 않는 보화를 쌓도록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3-4)라는 복음을 전하며 “우리는 자선을 실천하는 데 참된 식별의 기준이 되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춥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고 훈훈한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선을 숨겨 두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대열에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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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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