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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형제애 필요한 시기… 전 세계 모든 이가 코로나19 백신 공유해야”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 성탄 대축일 ‘우르비 엣 오르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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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에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공식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CNS】



“생태 위기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악화된 심각한 경제, 사회적 불균형으로 점철된 이 역사적 순간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형제애가 필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동쪽 축복의 홀에서 ‘로마와 전 세계에’(Urbi et Orbi, 우르비 엣 오르비) 보내는 공식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형제애로 중대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통상 교황은 성탄 대축일 당일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서 메시지를 발표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이곳에서 소수의 사제와 대표 신자들 50여 명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두고 참석한 가운데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형제애를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교황은 “형제애는 아름다운 말과 추상적인 이상, 막연한 감정으로 이룰 수 없다”며 “진정한 사랑에 기반한 형제애야말로 이웃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는 예수님 탄생을 통해 모두에게 오신 그리스도의 빛을 기념한다”며 “우리 가족이 아니고, 민족과 종교가 다르더라도 모두 형제자매로 여기고 다가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수님은 국경도, 특권도, 배제도 없는 ‘우리’ 안에서, 모두를 위해 태어나셨다”며 “하느님께서 인류 가족에게 주신 아들 덕분에 우리는 언어와 문화, 정체성이 달라도 형제자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백신의 보편적 보급도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어둠과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시기에 백신 발견과 같은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희망의 불빛이 전 세계에 빛을 가져다줄 수 있기에, 모든 이가 백신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장의 법칙이 인류 전체 건강의 법칙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도자들과 기업, 국제기구들이 협력과 해결책을 모색하길 함께 요청했다.

교황은 또 전쟁의 피해로 고통받는 중동의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지역 사람들이 갈등의 원인을 해결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도록 도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아울러 이주민과 난민, 무고한 전쟁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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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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