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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아침, 새 희망을 길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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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깃배 하나가 동이 트기 전 칠흑 같은 바다를 가르며 출항한다. 풍랑에 배는 요동치고 어둠에 바닷길이 보이지 않는다. 겨울바람에 살이 에이고 뼛속까지 시리지만, 40년 동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노어부는 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수평선을 향한다.

새벽의 어둠은 오래가지 못한다. 하늘이 조금씩 빛으로 물들고 뜨거운 기운 가득 머금은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솟구쳐 오른다. 고깃배에서 그물을 길어 올리는 어부들의 얼굴에 아침 햇살이 비친다. 그물로 낚은 것은 물고기만은 아니다. 넉넉히 내어주는 바다에 대한 믿음과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그물을 길어 올리는 두 팔에 힘이 들어간다. 새해 만선의 부품 꿈을 안고 출항한 대원호 선장 이동철(74)씨가 그물을 길어 올리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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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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