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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참여률·본당 수입 줄었지만 사목자·신자 노력 위축되지 않아

의정부교구 ‘2020 본당의 코로나19 대응현황 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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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미사 참여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목자들과 신자들은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신앙을 굳건히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교구 코로나19위원회 연구분과위원회(위원장 변승식 신부, 이하 연구분과)가 10일 발표한 교구 내 8개 본당을 대상으로 한 ‘2020 본당의 코로나19 대응현황 조사 보고서’를 보면, 미사 참여율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평균 50 넘게 떨어졌다.

미사 참여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미사 참여 인원 제한, 60대 이상과 여러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상근 고용직 신자들의 참여율 저조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평소 미사에는 참여했지만 사도직 활동이나 봉사에는 참여하지 않던 신자들이 미사 중지를 계기로, 주일학교 운영 중단으로 자녀를 동반하던 부모들도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다중 이용시설을 피하는 것이 공동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신자들이 초기 단계부터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본당 수입도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본당 수입은 지난해보다 적게는 19.7에서 많게는 36.7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연구분과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수입도 증가세로 돌아서 본당 대부분의 수입은 전년 대비 평균 8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미사 중지에 따른 구역ㆍ반 모임과 평신도 사도직 활동 중지, 봉사자 수 감소, 주일학교 활동 위축 등 교회는 전례 없는 팬데믹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팬데믹 위기에도 신앙을 이어가기 위한 사목자들과 신자들의 노력은 위축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목이 두드러지면서 유튜브와 SNS 등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사목활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됐다. 유튜브와 줌(zoom)을 통해 미사 중계를 활용했고 카카오톡 같은 SNS로 소통했다. 성경 공부, 온ㆍ오프라인 병행 강의, 온라인 교리에도 줌(zoom)을 활용했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사목활동은 전통적 미디어(사목 서한, 비접촉 방문) 활용,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에 영향을 줬다.

연구분과는 “이번 조사의 큰 의미를 ‘위기의 시기에 교회를 최전선에서 지켜낸 사제와 신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교회는 신앙을 떠난 사람들, 떠나기 직전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강조해왔지만 정작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와 목소리에는 주의를 적게 기울였다”며 “이번 조사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들은 위기에는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임을 보여줬다”며 “이는 의정부교구를 넘어 한국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연구분과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과제를 종교와 교회, 본당 차원에서 제시했다. 종교 차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종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코로나19 이후에도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모든 종교에서 이탈자가 늘어난 현상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 차원에서는 종교가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재난에 대비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본당 차원은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위한 사목활동, 비대면 사목활동을 위한 기술 활용 등을 과제로 남겼다.

이번 조사는 의정부교구 코로나19위원회 연구분과위원회가 교구 내 8개 본당(진건, 지금동, 신곡2동, 동두천, 원당, 정발산, 탄현동, 운정)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 24일에서 11월 5일까지 10일간 진행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속 교구와 본당의 사목활동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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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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