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지역 복음화 사업 위한 내실 다지고 열린 교회로서 세상과 대화에 충실”

''대전교구청 세종시 이전''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인터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새해 들어 대전교구청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새로운 복음화에 돌입했다. 대전 대흥동, 용전동 교구청에 이어 세 번째로 세종시에 새 교구청사를 지어 이전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상기된 표정으로 “매우 기쁘고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일이 현실이 되었기에, 또 해야만 하는 밀린 숙제를 했기에 감사함, 안도의 숨을 쉰다”고도 했다. 이에 유 주교에게 세종시 새 교구청으로 이전하게 된 이유와 새 교구청사 건축의 의미, 새 교구청사에 거는 기대와 역할, 특색 등을 들었다.

유 주교는 “하느님과 교구 공동체에 기쁨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새 교구청사 건립은 2005년에 교구장직을 승계하면서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숙제로 여기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용전동 교구청은 너무 협소해 교구 복음화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어요. 30년 전, 교구 규모와 현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는데, 교육 공간도, 회의실도, 문서고도 없었지요. 처음에는 대전에서 더 넓은 공간을 물색했는데, 몇 년 동안 찾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세종시에 수많은 정부 행정부처가 옮겨왔어요. 그래서 이에 대한 사목 대책을 논의하던 중 세종시에 터를 잡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공직자들에게 복음과 공동선 증진의 이념을 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종시로의 교구청 이전은 하느님 섭리였습니다.”

유 주교는 새 교구청사 건립 의미를 “내적으로는 복음화 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외적으로는 열린 교회로서 세상과 대화하고 공동선 증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데 뒀다”고 했다. 이어 “대전교구는 대덕연구단지라는 첨단 과학도시와 서산ㆍ당진이라는 산업도시, 세종시라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시와 중소도시, 농어촌이 혼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하느님 백성들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새로운 교구청사 마련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유 주교는 “새로운 교구청사는 사무처와 관리국을 사무관리국으로, 사목국은 7개 사목부서 통합사목국으로 합쳐서 ‘통합사무실’의 형태로 운영된다”며 “함께 협력하고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통합사무실을 둬 다양한 회의실과 전시실, 방송실 등을 같이 쓰고 많은 교구청 부서들이 대화하고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상에 열린 교회의 모습이 매우 중요하기에 외부인들에게 전시실과 연주실, 방송실 등을 제공할 수 있고, 성모당은 기도하고 명상하는 공간으로서 성모의 밤이나 다양한 형태의 만남이 가능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교구청과 본당을 함께 건설함으로써 교구청과 본당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교구민들에게도 “새 교구청사는 교구 시노드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으로 옮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또 대건광장은 교구청의 중심으로 모든 이를 끌어안는 분위기를 만들고, 광장에 조성하는 성모당은 교구 수호(주보)성인인 루르드의 성모님상을 모시고, 부조로 교구 역사를 표현하며, 제대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를 모실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유 주교는 끝으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에 한정현 보좌주교님의 탄생과 함께 세종시 새 교구청사 시대를 맞으며 교구가 시노드적 교회로 나아가는 데 새 교구청사가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새 교구청사 이전으로 교구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은총의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1-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8

2사무 24장 14절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