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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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미사 중단 24일째 교구 풍경

사목적 대체 방안 마련에 나선 사제들 온오프라인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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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된 지 24일째 접어들고 있다. 전례 없는 미사 중단으로 영적, 물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목마름이 깊어지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신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곳곳의 풍경을 전한다.

 

신자들을 그리며 간절한 미사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는 중단됐지만, 교구 232개 본당의 사제들은 개인적으로 미사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8월 신설된 에파타 성당의 주임 박민서 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교구 지침에 따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했다. 박 신부는 매일 성당 신자들의 단체 사진을 제대에 올려둔 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박민서 신부 제공)

 

청각장애 신자들을 위한 에파타 성당은 작년 8월 축성되고 본당으로 승격된, 서울대교구의 막내성당이다. 가톨릭농아선교회가 설립된 지 62년 만에 신자들과 함께할 번듯한 성전을 마련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교구 지침에 따라 1년도 채 안 돼 신자들과의 미사를 중단해야 했다.

 

이곳 신자들의 안타까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임 박민서 신부는 200여 명의 본당 신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제대에 올려두고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박 신부는 미사 사진을 찍어 본당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 공유해, “사랑하는 신자분들을 위하여 매일 미사를 하고 있으니 힘내십시오!”라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배달원이 된 사제들


19(오늘) 오전, 서울대교구 사목국 사제들이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서울역 쪽방 주민과 노숙인에게 배달할 무료 도시락 400개를 준비하고 있다.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제공)

 

3회 서울역 쪽방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무료 도시락 나눔 사업을 진행해온 가톨릭사랑평화의집(담당 허근 신부, 서울 용산구 후암로 87-1)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잠시 사업을 중단했다가 지난 7()부터 무료 도시락 나눔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평소처럼 봉사자를 모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지체할 수 없는 만큼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사제들과 소수의 직원 등 5~6명이 직접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현재까지 400인분의 도시락을 주 1~2차례 제공했다.

 

소식을 듣고 사제들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19()에는 교구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를 포함해 사목국 사제 7명이 일손을 보탰다. 도시락 배달에 앞서 소정의 성금도 전달했다.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교구 차원 미사와 교육

 

신자들의 신앙적 목마름을 달래주는 한편, 기도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길 독려하는 사제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피어나고 있다.

 

36일부터 서울대교구 주교단을 비롯해 대구,광주 등 전국 교구장 주교들이 순차적으로 출연해 미사를 집전한 cpbc(사장 조정래 신부) <TV매일미사>와 교구 홍보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코로나 19 극복을 염원하는 사제들의 메시지-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영상 프로젝트(9일 배포 보도자료 참조)는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 중이다.

영상 프로젝트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종합영상 https://youtu.be/UqWLHPmxRJw

 

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은 서울 232개 본당 대상 구역장?반장 월례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상 제작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기획연구팀 내 작은 스튜디오를 조성하기도 했다. 사목국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취소된 2월 교육부터 순차적으로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편집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은 코로나 19로 취소된

구역장반장월례교육을 대체하는 온라인 영상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부활을 준비하는 복음서 읽기 운동도 진행 중이다. 사목국은 사순시기를 미사 없이 보내는 신자들이 복음서를 읽으며 올바로 묵상할 수 있도록 14()부터 온라인 문제집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문제집은 마태오,마르코,루카,요한 순으로 제공되며, 1편당 30~40여 개 문제와 정답 및 해설로 구성됐다. 주님부활대축일 전까지 매주 토요일 1편씩 교구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commu.seoul)을 통해 배포한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이승주 신부)은 매년 성주간을 앞두고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진행하던 젊은이 십자가의 길을 대신해 온라인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청소년국 청년부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2030youth)과 인스타그램(instagram.com/catholic_seoul_2030)을 통해 배포했다. 보다 많은 청년들의 참여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을 활용하기도 했다.

 

SNS를 활용하여 신자들과 소통하는 본당 사제

 

SNS상에는 젊은 사제들을 중심으로 청년 신자들의 신앙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연희동성당 부주임 박민재 신부는 12()부터 17()까지 직접 20~30대 신자들의 영적 피로도를 살펴보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중간 집계 결과, 젊은 신자들이 대송(代誦)’을 바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박 신부는 젊은이들의 이용률이 높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5() 주일미사 중계를 두 차례(오전 11, 오후 8) 진행하기도 했다. 중계 시간도 역시 SNS 설문을 통해 정했다.

 

박 신부는 “‘우리 본당신부님이 우리를 위해 바치는 미사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인지, 각종 미사 영상이 제공되고 있는데도 젊은 신자들이 대송을 바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보다) 좀 더 개인적 공간인 인스타그램에서 미사를 진행했고, 본당 청년 신자들의 참여도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소통하는 미사를 위해 청년들에게 보편지향기도와 편지를 적도록 하고,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된 가운데, 연희동성당 부주임 박민재 신부(가운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15() 주일미사를 중계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중계를 모바일로 캡처한 것.

박 신부 옆에 선 이는 같은 성당 보좌 이철규 신부. (박민재 신부 제공)

 

해외 영상이었는데, 홍수가 나자 서핑을 타던 이들을 찍은 것을 본 적 있다. 참 유쾌하다 생각했다. 우리 신자들도 지금 처한 상황이 힘들고 어렵지만, 한편으로 담대하고 기쁘게 이겨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사와 이벤트를 진행했다. 발 빠르게 제공하면 신자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강하게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박 신부는 덧붙였다. 그는 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225, ‘미사와 전례가 중단된 이때, 우리가 사순시기와 재의 수요일을 잘 지내기 위한 작은 메시지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서동경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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