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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말씀의수녀회 가정방문실 70여 이웃 가구 직접 방문

집집마다 주님 사랑 전하는 수녀들
생활비·반찬·학비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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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가정방문실 이영일 수녀가 2평 남짓한 공간에 사는 98세 어르신을 방문,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수녀님 날씨도 추운데 뭘 그렇게 자주 오세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도 김과 장조림, 반찬 등을 갖고 온 수녀들을 맞은 할머니 말에서 고마움이 잔뜩 묻어나온다. 입으로는 지난 주에 김장김치 가져다주고 얼마나 됐다고 또 왔냐고 말하면서도 두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마음 같아선 좀 머무르며 청소도 해주고, 말벗도 돼주고 싶지만 오늘 오전 중에 들러야 할 집이 아직도 10곳이 넘게 남았다. 교구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는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가정방문실(원장 이영일 수녀)의 일과는 바쁘기만 하다.

지난 13일 오전 가정방문실 수녀들이 방문한 집은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98세의 할머니를 비롯해 난방비가 없어 차디찬 방에서 묵주기도를 하며 근근이 살고 있는 어르신, 성호 긋는 것조차 힘든 할아버지, 과자와 두유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거식증 환자 등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이웃들이다. 전주뿐만 아니라 소양, 봉동, 구이에 있는 총 72가구의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가정방문실은 생활비 외에도 의료비와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꽁꽁 언 손을 녹여주려고 손을 잡았더니 오히려 “손이 차가워 수녀님께 미안하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이웃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할머니 저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하고 말씀하세요.”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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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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