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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와 가난한 이들의 수호자, 한국 온다

‘몰타수도회 한국지회’ 발기인 모임, 지원자 20여 명 빛과 소금 역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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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정 추기경과 이영애(염 추기경 왼쪽) 회장을 비롯한 지원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를 주 활동으로 삼는 900년 전통의 몰타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한다.

몰타수도회(The Sovereign Mili tary Order of Malta)는 12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한국지회 발기인 모임을 갖고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몰타수도회 한국진출은 미국 워싱턴 지회에서 활동 중인 IT 업체 얼라이드 테크놀로지 이덕선(마태오, 75) 회장의 열정으로 시작됐다. 이 회장은 몰타수도회 설립을 위해 3년 전부터 미주협회와 태평양지역협회 대표회의에 참석해 한국지회 설립 의사를 밝혔다. 이후 한국 회원을 모집하고 지난해 1월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수도회 인가를 요청했다.

이날 회장으로 선임된 이영애(글로리아) 변호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모임은 몰타수도회 소개와 간담회,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 미사로 이어졌다.

이날 모임에는 ‘지원자’ 20여 명이 참석해 몰타수도회 영성을 따라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지원자들은 2년여 동안 꾸준히 활동한 후 심사를 거쳐 정회원이 될 수 있다. 몰타수도회 회원의 자격은 ‘가톨릭 신자로서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회원이 되려면 무엇보다 신앙심이 깊어야 하고 병자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기존 회원 2명 이상 추천을 받아야 지원자가 될 수 있다.

11세기 예루살렘 성 요한 병원에서 형제회로 시작된 몰타수도회는 1113년 교황 파스칼 2세로부터 교회 공식 단체로 인준을 받았다. 이후 수도회로 개편되고 몰타섬으로 본부를 옮기면서 현재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현재 전세계 120개국에서 회원 1만 3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몰타수도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가톨릭 기사단”이라며 “지원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도회 정신을 기억하고 사회 안에서 참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애(글로리아) 회장은 “오랜 시간 동안 법조인으로 살아왔지만 다른 이를 위해 봉사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맡은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주신 하느님께서 잘 돌봐주실 거라 믿고 열심히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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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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