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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산본당 대림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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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을 지그재그로 펴야 생동감 있게 예뻐요, 초가 들어갈 수 있게 여기를 좀 넓혀 주시고요.”

대림 제1주일을 앞둔 11월 24일, 서울 도봉산성당(주임 한상웅 신부) 한 강의실에서는 대림환을 만드는 신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대림환 만들기 작업에 참여한 신자들은 이정숙(사비나·51) 헌화회장의 지도에 따라 진지한 표정으로 대림환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작업장에는 대림환 제작에 필요한 각종 소재가 즐비했다. 인조소철, 은빛 가지, 금방울, 포인세치아, 대림초 등 알록달록한 소재들로 강의실엔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올해는 특히 대림4주간 동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조화를 활용해 대림환을 만들었다.

신자들은 대림환을 만들면서 역할을 분담하기도 했다. 대림초를 고정하려면 나무젓가락을 초에 꽂아야 하는데 나무젓가락을 자르고 초에 꽂는 등 힘이 필요한 작업은 젊은 신자들이 맡아서 했다.

또 처음부터 작업에 참여한 신자들이 나중에 참여한 신자에게 대림환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초를 보시면 색깔이 다 다르죠? 짙은 보라색, 옅은 보라색, 분홍색, 흰색. 이건 우리 마음이 죄로 어두웠다가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점점 밝아지는 걸 의미합니다. 가정에서 초를 켜실 때는 성당에서 대림초를 몇 개 켜는지 보시고 똑같이 켜시면 되고요. 그리고 불나지 않게 조심하셔야 돼요.”

헌화회장은 중간중간 대림환의 의미와 초를 켜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작업을 이끌었다.

작업에 참여한 신자들 중에 대림환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낯설어하거나 자신없어 하는 신자들에게 “어머나, 정말 잘 꽂으셨어요”라고 격려하기도 하고, 때로는 “꽃을 많이 꽂는 게 아니라 공간을 두고 포인트를 살려서 꽂는 거예요”라며 가르치기도 했다.

헌화회장은 “신자들이 직접 대림환을 만드는 것은 본당 사제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이렇게 신자들이 직접 대림환을 만들도록 지도하고 나면 대림시기를 잘 시작하는 것 같아 보람있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림환을 직접 만든 한 신자는 “대림환을 구입하면 더 예쁠 수는 있지만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직접 만든 대림환에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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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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