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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마산교구 태평본당 욕지공소의 ‘성경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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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축하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욕지도. 이곳의 자연경관만큼 아름다운 욕지공소에서 12월 7일 특별한 미사가 봉헌됐다. 마산교구 태평본당(주임 김길상 신부)이 욕지공소 신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개강했던 성경학교 종강 미사가 그것이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김길상 신부와 강석중(요한 보스코) 교육부장 강의로 진행된 성경학교는 공소 신자 25명 중 18명이 수강해 이날 졸업장을 받았다. 불교 신자 2명도 함께 성경학교를 수강해 눈길을 끌었다.

김길상 신부는 4년 전 태평본당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신자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성경공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성경학교를 개설했다. 그러나 공소 신자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어도 지리적 여건으로 성경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이에 본당은 성경학교 개설을 위해 공소와 논의했다. 공소 신자들은 성경학교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해결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었다.

가장 큰 문제가 교통편이었다. 성경공부를 위해 김길상 신부와 봉사자들은 뱃길로 왕복 2시간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이마저도 성경학교가 마치는 9시 이후에는 배가 끊겨 하룻밤을 묵어야 했다.

공소 신자들도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 탓에 대중교통이 일찍 끊겨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공소 신자들은 성경학교만 개설되면 걸어서라도 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봉사자들도 성경학교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성경학교 개설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성경학교는 신앙교육뿐 아니라 본당과 공소 일치에도 한몫을 했다.

욕지공소 한국진(라파엘) 회장은 “성경학교는 성경공부 차원을 넘어 공소신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본당 회장단과 공소 회장단이 모여 공소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본당과 일치의 장이 되기도 했다”며 성경학교를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석중(요한 보스코) 교육부장은 “욕지공소 성경학교는 올해 마태오·마르코 복음서를 공부했으며 내년에는 루카·요한 복음서를 공부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겨자씨와 같이 작지만, 나중에는 하늘의 새가 깃들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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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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