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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번동본당 ‘드라이브 스루’ 병자 영성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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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아프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성당에 못 나왔는데 이렇게 성체를 영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너무 마음이 벅찹니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병자 영성체로 성체를 영한 서울 번동본당(주임 송경섭 신부) 신자의 소감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아프고 가난한 이들은 더욱 소외된다. 실제로 많은 본당에서 몸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신자들은 성당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번동본당은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며 8월 30일 교중미사 30분 전인 오전 10시30분 드라이브 스루 병자 영성체를 진행했다.

본당 주임 송경섭 신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직접적 접촉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병자 영성체도 잠시 중단했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는 등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드라이브 스루 병자 영성체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번동본당 봉성체 인원 23명 중 가족과 구역장의 도움으로 이날 드라이브 스루 병자 영성체를 한 신자는 2명이다. 골반에 금이 가서 거동이 힘들었다는 홍기순(데레사·79)씨는 “오랜만에 신부님도 뵙고 성체도 모시니까 마음이 안정된다”며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환으로 오래도록 성당을 나오지 못했던 하두희(마리아·88)씨는 “매일미사와 주보, 성경을 읽으며 신앙을 이어왔는데 성체를 모실 수 있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지역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아 병자 영성체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더 많은 이들이 성체를 영해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삶이 행복하고 희망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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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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