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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흥4동본당 신자들 밤마다 폐지수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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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시흥4동본당 신자들은 매일 밤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폐지를 모 으는 넝마주이 가 된다.

벌써 열 달째. 눈·비오는 궂은 날도 매일 거르지 않고 시린 손을 비벼가며
종이상자와 신문 우유팩까지 수거하다 보면 팔과 어깨가 뻐근해진다. 밤 12시
넘어서까지 3시간 가량을 꼬박 수거해야 매일 성당마당 한 쪽에는 손수레 3-4 대 분량의 폐지가 쌓이고 두 주일이면 제법 2.5톤 트럭 5-6대 분을 모은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두 주일마다 재활용공장으로 직접 폐지를 싣고 가 면 저울 눈금에 따라 신문지는 ㎏당 120원 종이박스는 80원씩 쳐주니까 한 달
수입이 60-70여만원 정도 된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모은 기금은 800만원 남 짓. 신자들은 정성이 담긴 적지 않은 수익금을 꼬박꼬박 본당 성전건립기금으 로 봉헌한다.

시흥4동본당 신자들의 넝마주이 생활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박봉을 털어 어렵게 성전건립기금을 봉헌해 왔지만 IMF 경제난으 로 한 달 이자만 900여만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는데 한계에 부딪히자 매일 구 역별로 또는 레지오 단원들이 모여 폐지를 수집하기로 했다.

한때 신자들의 넝마주이 활동은 이웃 주민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신자들은 처음에는 오해도 많았지만 지금은 동네 상인들이 오히려 박 스를 모아주며 도와주고 여의도·방배동·길동 등 이웃 본당에서도 폐지를 모 아준다 고 말했다.
글쎄요. 그동안 모은 폐지를 쌓는다면 어지간한 빌딩 높이는 되지 않겠습니 까. 어림잡아도 트럭 수십 대 분량은 될 것 같아요.

본당 사목회장 유재식(스테파노)씨는 매일 적지 않은 양의 폐지를 수집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며 본당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신 자들 모두 더 없는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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