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협 2017년 춘계 상임회의… 2018년 50주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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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평협 춘계 상임위원회 회의 참가자들이 8일 가상칠언 묵상길을 순례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4월 7~8일 전주교구 천호 피정의 집에서 2017년 춘계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년으로 다가온 한국평협 설립 50주년을 ‘희년의 정신’으로 뜻있게 지내기로 했다. 또 5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평협과 평신도사도직의 활성화 방안도 심도 있게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평협은 이를 위해 7월 7~8일 대구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평협 연수에서 평협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워크숍을 열고, 이와함께 희년 정신을 담아 50주년을 지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회의에는 각 교구 평협(평단협) 대표와 한국평협 상임위원회 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14일 전주교구장에서 물러난 이병호 주교는 회의에 앞서 한국 교회와 평신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과 개막 미사 강론을 통해 자기 안에 갇혀 있지 말고 세상 속에서 적극적인 평신도 사도직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주교는 복음화를 위해 교회는 자신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자신으로부터 뛰쳐나가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권고 「복음의 기쁨」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복음선포의 제일선에 있는 평신도들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지니는 신앙감각과 공본성성(共本性性)을 삶의 증거를 통해 드러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 「복음의 기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른 모든 문헌의 기초가 되는 핵심 문헌이라면서 이 문헌을 한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거듭 읽고 되새겨 실천해 주기를 요청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천호성지 내 정문호(바르톨로메오), 손선지(베드로), 이명서(베드로), 한재권(요셉) 등 4위 순교성인들을 비롯한 순교자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또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남긴 마지막 일곱 말씀을 묵상하도록 조성해 놓은 가상칠언 묵상길을 순례하고 전주교구 총대리 김영수 신부 안내로 성물박물관을 돌아봤다.
김 신부는 파견 미사 강론을 통해 “성령께 협조해 드림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훈 기자 changh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