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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304명의 안식과 미수습자 9명의 귀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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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교구가 16일 오후 3시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만 인근 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각 교구 세월호 3주기 추모 미사 , 세월호 같은 참사 다시 없길 기도

예수 부활 대축일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즈음해 각 교구에서는 세월호 참사 3주기 미사를 봉헌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함께했다.



○…광주대교구는 예수 부활 대축일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 인근 공원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과 의혹 없는 진상 규명을 바라는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윤공희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 100여 명과 광주 전남 지역 신자와 수도자 5000여 명이 참여했다. 국민의 당 박지원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 정계 인사들도 대거 함께 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에서 “사랑하는 이의 믿기지 않는 죽음 앞에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흘렸던 그 눈물과 한탄은 바로 세월호 가족들의 비탄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며 “304명의 희생자 영혼의 영원한 안식과 미수습자들을 온전한 수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책이 소위 법의 족쇄에 묶여 가족들을 더이상 힘들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제 세월호가 부활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대구대교구는 12일 대구 남산로 교구청 내 성모당에서 장신호 보좌 주교 주례로 세월호 희생자 3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사제단과 신자 5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미사에서 장 주교는 “세월호 참사 이후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려는 국민의 실천 의지가 증가했다”면서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맡겨진 소명의 길을 충실히 따라 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미사에 앞서 ‘아직도 남아 있는 오해들’을 주제로 특강을 한 이석태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에서 교훈을 얻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세월호 참사는)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큰 질곡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양된 선체를 잘 조사해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가진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모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성모당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무죄한 이들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묵주 기도를 바쳤다.



○…인천교구는 11일 인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시편 85,12)’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총대리 정윤화 신부가 주례하고 교구 사제단 20여 명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유가족과 수도자, 신자 200여 명이 참여해 세월호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과 생명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도했다.

정 신부는 “제대 앞에 있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보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이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미사를 봉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위로의 말로도 유가족의 슬픔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분명 희생자들을 위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사회사목국장 박요환 신부는 강론에서 “2014년 4월 16일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침몰한 날”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 세상의 논리가 어떻게 우리를 잠식시키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신부는 “수습되지 않은 9분의 시신 수습과 침몰 원인의 조속한 규명,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사에 함께한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대건 안드레아)씨의 부인 김봉희(마리아, 61)씨는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9명의 미수습자를 온전히 찾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생명을 상징하는 이팝나무 이파리에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적어 함께 봉헌했다.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동진 신부)는 10일 주교좌양덕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임상엽 신부 주례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이동진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루빨리 세월호 참사 원인이 밝혀지고 9명의 미수습자들 모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함께 하길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광주=장재학 명예기자



대구=최태한 명예기자

마산교구 미디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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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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