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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달리고, 신자는 응원하며 성전 봉헌 염원

춘천교구 우두본당, 이기범 신부와 신자들 성전 건축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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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교구 우두본당 이기범(가운데) 신부가 신자들 응원을 받으며 달리고 있다.



“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성당 행사장이 아니다. 10월 29일 열린 춘천 마라톤 대회 현장이다. 마라톤 구간 춘천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응원하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갑자기 “찬미 예수님”을 외쳤다. 춘천교구 우두본당 신자들이다. 이들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본당 주임 이기범 신부와 신자들을 발견하고는 “찬미 예수님”을 연신 외쳤다.

이 신부는 신자들 응원에 힘을 내며 이를 악물고 달리고 또 달렸다. 마침내 4시간 43분 23초 만에 42.195km 전 구간을 완주했다. 벌써 3번째 도전이다. 올해는 본당 신자 7명과 친하게 지내는 군종 신부와 함께 달려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이 신부가 극한의 고통을 견뎌내며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바로 낡은 성당을 새로 건립하기 위해서다. 우두본당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컨테이너를 성전으로 쓰고 있다. 새 성전의 멋진 조감도가 몇년 째 성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지만 문제는 건축비였다. 신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농촌을 끼고 있는 작은 본당에서 40억 원이 넘는 건축비를 마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신부는 성당 건립을 위해 전국 본당을 방문해 성전 건립 기금을 모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성전 건립이 마라톤과 같아서 외롭고 힘들지만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도전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고 싶어서다.

이 신부의 노력은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새 성전 공사는 2018년 2월 28일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내년 성탄절이면 꿈에도 그리던 새 성전에서 첫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된다. 성전 봉헌식은 춘천교구 설립 80주년이 되는 2019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신부는 “우리 본당에 사랑을 베풀어 주신 많은 은인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길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아름다운 성전을 완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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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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