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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교회 최선의 선택은…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새천년복음화연구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그리스도인의 삶’ 주제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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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는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유토피아 세계를 가져다줄까. 아니면 인공지능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 생명 윤리와 고유의 가치를 위협하는 혼란을 초래할까. 종교의 역할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와 새천년복음화연구소(소장 조영동)는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제47차 학술회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개최하고, 새로운 시대 흐름에 직면한 우리 현주소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했다.

김용철(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영의 변화와 인문의 의미’란 주제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각종 우려는 ‘인간 배제 가능성’에서 비롯된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들은 노동의 본질을 변화시켜 일자리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 있으며, 기술의 편중으로 부와 권력의 쏠림 현상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기술의 발전에 인간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목적에 기술 발전 방향을 맞춰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기업은 인간 윤리를 지향하는 인문 경영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문수(프란치스코, 가톨릭평신도영성연구소) 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문화와 그리스도인의 삶’ 주제 발표를 통해 “‘신기술은 오래된 신을 죽이고 새로운 신을 탄생시킨다’고 할 정도다. 발전된 정보, 지식 기술로 나타난 이른바 ‘데이터교(敎)’에 대한 신봉으로 기존 종교의 지위마저 흔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교회 통계를 보면 시대 변화에 민감한 30대 이하 신자 유입과 성사 참여율이 낮아지고, 핵심 신자 층과 주변부 신자 사이 간격은 더욱 커지는 등 변화가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종교가 사회 변화에 어떠한 태도를 고수하느냐에 따라 교회 미래가 달라지겠지만, 우선 전통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환(스테파노,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스트휴머니즘’ 발제에서 “오늘날 생명공학 기술과 자본주의가 결합한 문화는 생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존재론적 자리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인간 생명성에 따라 각자 존재를 이해할 때 우리는 새로운 삶의 지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동(요한 세례자) 소장은 축사에서 “보편적 인류애는 인간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하느님을 닮은 모습”이라며 “세상은 인간다움의 회복이라는 그리스도의 목소리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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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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