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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정신 배우는 ‘마리안느·마가렛봉사학교’ 연다

전남 고흥군에 8~9월 개교 목표, 기념관과 봉사 교육 공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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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록도의 천사’ 마리안느(오른쪽)와 마가렛.

▲ 올 6월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들어 설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 산 중턱에 있는 학교에서는 소록도가 내려다보인다.



한센인과 일평생을 함께한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정신을 배우는 ‘마리안느ㆍ마가렛 봉사학교’가 문을 연다.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이사장 김연준 신부)과 고흥군은 6월 완공, 8월 말~9월 초 개교를 목표로 ‘마리안느ㆍ마가렛 봉사학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봉사학교는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들에게 사랑을 전한 그리스도 왕 시녀회 재속회원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의 숭고한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과 봉사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학교 건물은 소록도가 내려다보이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일대에 세워질 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신축 건물과 녹동휴게소를 리모델링한 건물 등 총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신축 건물에는 대강의실과 숙박시설이, 리모델링 건물에는 기념관과 식당 등이 들어선다. 120여 명이 한 번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마리안느ㆍ마가렛 봉사학교는 지역과 종교를 넘어서는 ‘사랑, 봉사, 인권’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학교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발자취를 통해 그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영상 교육, 토론, 소록도 방문 등 다양한 체험ㆍ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 대상은 의료인, 의료 전공 학생, 자원 봉사자, 공무원 등 폭넓게 받을 예정이다.

김연준 신부는 “소록도라는 공간과 마리안느와 마가렛이란 인물에 담긴 이야기를 배우며 사랑과 봉사 정신을 되새기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며 봉사학교가 자원봉사 교육의 산실이 되길 기대했다.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과 고흥군은 두 간호사의 숭고한 봉사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제작, 사택 등록 문화재 지정,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학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학교 공동 운영 계약을 맺었다.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고흥군은 시설 관리와 홍보를 담당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각각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고 소록도에 정착해 한센인을 보살폈다. 이들은 한센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던 시절 고국에서 의약품과 지원금을 받아 소록도 한센인 치료에 평생을 바치고 2005년 고국으로 돌아갔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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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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