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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든 좌절과 역경 속에도 주님 있기에…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제5회 신앙체험수기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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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신앙체험수기 시상식 후 대상을 수상한 김민혜(뒷줄 오른쪽 두 번째)씨를 비롯한 사제와 심사위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저마다의 아픔 속엔 하나같이 신앙이 주는 ‘사랑’과 ‘희망’이 있었다.

안면 희소병으로 평생 겪어온 아픔을 신앙의 기쁨으로 승화하며 살아온 김민혜(안젤라, 제주교구 광양본당)씨,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의 주님께 매달리며 살아온 김점순(로사, 광주대교구 연향동본당)씨, 발달장애아들을 신앙의 은총으로 여기며 살아온 정구실(안나, 인천교구 선학동본당)씨까지. 사연 많은 아픔에도 늘 주님은 동행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주최한 제5회 신앙체험수기 시상식이 열린 2일 서울 명동 가톨릭평화방송 사옥. 시상식장은 하느님과 함께한 삶을 수기로 풀어내 본보기가 된 이들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하느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였다. 올해 수기 공모전에는 총 109편이 응모해 15편이 본심을 통과했고, 대상부터 가작까지 총 5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받은 김민혜씨는 어릴 때부터 한쪽 얼굴이 심하게 붓는 ‘스터지웨버증후군’이란 희소병을 앓았다. 그는 눈에 띄는 외모 탓에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면서도 첫영성체 후 신앙이 주는 따뜻함으로 지금까지 아름다운 신앙적 삶을 살아왔다.

김씨는 이날 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은 뒤 수상소감에서 “제 삶에는 언제나 시련이 있었고, 그럼에도 힘든 시련을 버티도록 용기와 힘을 주신 주님이 항상 계셨다”면서 “앞으로도 주님을 의지하며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골절과 마비를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온 김점순씨가 우수상을, 어머니를 위해 기꺼이 병시중에 임한 효심 지극한 사연을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글 형식으로 쓴 권은주(세레나, 서울대교구 성수동본당)씨가 특별상인 가톨릭학교법인상을 수상했다.

권은주씨는 소감에서 “수기를 보낸 다음 날 어머니가 예고 없이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응모한 사실도 잊고 있었다”면서 “그간 아팠던 많은 시간은 주님께서 당신 자녀로 살아가라는 의미로 주신 큰 선물로 여겨져 더욱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또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며 신앙적으로 더욱 깊은 삶을 살아온 이야기를 쓴 정구실씨와 서울성모병원 완화의료센터 봉사자로서 죽음의 고통 앞에 있는 이들의 친구가 돼준 사연을 적은 전윤경(스텔라)씨가 각각 가작을 수상했다.

이번 수기 공모전 심사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사무총장 김영국 신부와 신달자(엘리사벳) 시인,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이길재 주간 신부가 맡았다. 이길재 신부는 “심사를 하면서 많은 분이 직간접적으로 하느님을 체험하며 사시는 모습에 감동했다”면서 “다시 한 번 하느님 은총을 되새긴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도 “예수님은 작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선이 가득한 곳에 계신다”며 “예수님의 시선으로 살아온 수상자들이 좋은 이야기를 나눠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축하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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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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